나寫사掌장 / 외로운 냉장고가 운다
나寫사掌장 / 외로운 냉장고가 운다
  • 나무신문
  • 승인 2013.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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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_ 나재호·하이우드 엔 옥토버상사 대표

외로운 냉장고가 운다
윙윙윙
속에 담긴 이야기가 언다
멀리 전화를기다리는
오래된 그리움
풋사랑의 기억은 형광등처럼
가볍다
잃어버린 기억속으로의 유영
누군가는 새로운 희망을
파편적인 언어로 읍조리고
내일은 나으리라 나으리라
잠언적으로 고백하는
아. 갑자기 생각나는 대추나무의 연가.
삶은 연속되는 무언의 인터메조. 그러니 너는 입다물어라
나는 늘 능숙하게 거기에 있을테니. 올 것이 오겠거니.
하면서 살 뿐이니


글·사진 _ 나재호·하이우드 엔 옥토버상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