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목재류 중국시장조사단 파견기 - 1
2012년 목재류 중국시장조사단 파견기 - 1
  • 나무신문
  • 승인 2012.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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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구 이사 (사)대한목재협회

‘2012년 목재류 중국시장조사단’은 목재업계로서는 처음으로 구성되어 추진된 사업이다.
그동안 한국합판보드협회가 합판보드류의 해외시장개척을 위해서 추진한 사업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실시해왔었으나, 목재류는 이번이 첫 번째가 되는 사업으로 매우 관심도 많았고, 기대감도 컸다.

올해에 목제품수출협의회가 조직이 되고 그의 가시적인 사업의 일환으로 해외시장조사단을 파견하게 되었다. 시장조사단의 파견 목적은 첫째 수출 유망시장의 목재류 생산·가공·유통체계 등을 조사하고 수출  여건 등을 파악하여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수출전략 체계를 구축하고, 둘째 수출대상 시장의 바이어 및 유통업체와의 면담을 통해 수입자가 원하는 상품 조건 청취 및 유망바이어 발굴 등을 통한 해외 신규 수요발굴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시장조사 대상 국가로서 세계 목재자원의 블랙홀인 중국을 우선 선정을 하였다. 더구나, 중국은 현재 우리나라와 FTA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목재류의 무역은 현재보다 더욱 늘어 날것으로 예상되어 사전에 목재시장 동향 파악은 필수적이었기 때문이다.

광할한 중국지역에서 우선은 중국 동부 연안지역인 상해, 청도, 천진을 선정하고, 10월15일(월)부터 10월20일(토)까지 5박6일간의 일정으로 시장조사를 하기로 하였다.

참가업체는 수출협의회 회원사 5개업체(태천목재, 원창, 시공사, 영도목재, 대현우드)가 희망하였고, 산림청 및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참여하여 총 9명이 시장조사를 하였다.

중국에서 상담 및 방문할 업체는 Kotra(코트라)를 통해서 입수한 바이어리스트(Buyer List)를 참조하여 해당업체에 사전 연락을 취하여 방문상담 약속을 하였다.

 
상해지역 (10월15일~16일)

시장조사 첫째 날(10월15일)에는 상해 국제항무 주식회사 롱우지사를 방문하였다. 상해 국제항무 주식회사는 중국의 최대 항구 기업으로, 롱우지사의  주요업무로는 내외무역물류와 컨테이너 수출입 상하적, 저장, 배송, 전송, 포워딩, 수로·육로운송 및 기계 정비수리제조 등이다.

상해 장강의 지류인 황포강에 위치한 룽우항은 주로 목재 및 기타 건자재, 석탄, 펄프, 물고기사료, 과일, 오일 등의 수출입 통관기지이다.


롱우항은 만톤급 선석 9개( 5개는 컨테이너 부두임) 와 20개의 500톤급 내류 선석이 있으며 육상 부두면적이 74만㎡이며 연간 1280만톤의 화물을 취급하는데 원목은 연간 190만톤이 수입된다. 뉴질랜드ㆍ호주산 원목이 약 70%를 차지하고, 북미재20%, 러시아 등이 10%를 차지한다.

 

롱우지사 방문을 마치고 상해에서 가장 큰 쥬싱목재종합시장을 방문하였다.
상해쥬싱목재종합시장(上海九星木材綜合市場)은 상해쥬싱촌 촌민위원회에서 2억RMB을 투자하여 1998년에 오픈 하였다. 부지면적은 106만㎡로 건축면적이 80여만㎡이고, 8000여개 상가가 입주해 있으며 연간 영업액이 280억RMB(한화 5조3200억원)이다. 시장은 하드웨어, 도자기, 등, 가구, 커튼, 찻잎, 호텔용품, 아트글라스, 마루, 합판, 문, 목재, 도료, 건자재 등 23개 품목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는 상해시에서 가장 큰 종합시장이다.


2008년9월에 상해 쥬싱주주그룹회사로 변경하였고 등록자금은 44288만RMB이고 산하에 시장관리/ 재무관리/ 광고관리/ 전자상무/ 소액대출/ 융자담보/ 전당서비스/ 여행/ 문화재수장/ 부동산임대/ 부동산개발사업이 있다. 2011년 쥬싱그룹 총수입이 85388万RMB이다.

우리 시장조사단이 방문하였을 때는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았다. 가끔씩 물건을 구매하여 상차하는 광경이 눈에 띄었다. 바둑판처럼 구획된 구역에 판매상들이 입주하여, 단지화가 되어 있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대량 판매보다는 소량판매 위주로 되어 있어 최종 소비자(인테리어업자)를 상대로 하는 시장으로 품질은 떨어지며, 중저가 품목을 취급하는 것으로 보인다.

 

둘째날(10월16일)에는 상해의 외곽 지역인 보산지구에 있는 수입ㆍ유통업체인 풍화삼실업유한공사를 방문하여 상담을 하였다. 이 회사는 원래 원목을 제재, 건조, 가공하였으나, 중국산 저가 제재목 생산으로는 경쟁이 되지 않아, 제재목의 수입·재가공·유통으로 사업형태를 변경하여 주로 캐나다로부터 수입을 하고 있다.


월간 평균 수입량은 200~300 cntr (40')로 캐나다 canfor사로부터 주로 수입하고있다. 인테리어업체 및 시공업자에게 직접 판매를 하고 있으며, 가구용 및 문틀용은 소량 판매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Dimension Lumber의 평균 수입가격은 U$230/㎥선으로, 수입된 제재목은 1급~4급으로 나누어 판매를 하고 있으며, 리사이징(re-sizing)하여 다루끼(20×24㎜)나 중보행용 마루판 대판생산에 필요한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태천목재’의 헴록 및 스프루스 무절목 및 반무절목에 대한 가격제시에 난색을 표하였는데, 중국내에서 뉴송 무절목의 가격은 3,000위안/㎥정도 이며 가구재로 주로 사용되는데, 요즈음 수요가 전에 비해 50%정도 감소하였다고 말한다.

 

상해 보산지역에 4만여평 규모의 목재단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입주해 있는 제재소에서 생산되는 제재목은 중저급 제재목으로 국내 제품과는 가격 차이가 있고, 제재소 시설도 매우 낙후한 상태 였다. 

상해설리안 팀버는 목재유통을 하는 국영기업으로 원목과 제재목의 수입, Plywood과 복합 바닥재류 제품을 생산, 수출하는 업체로 한국산 제품의 품질은 중국보다 높다고 인정 하지만, 중국의 값싼 물류비, 인건비를 이용하여 생산되므로 한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낮다고 설명하면서, 중국의 목재시장은 세계 각지에서 연간 약7000만㎥ 정도의 목재가 수입되고 있는데, 품질이 높은 것은 수량이 적고, 저등급의 목재수요가 많다고 말한다. 파인류는 건축자재용으로 등급이 높지 않으며, 문 및 문틀용은 활엽수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목조건축에 대해서는 아직 대중화가 되지 않고 있다고 부연하였다.


‘태천목재’의 헴록 반무절 수출가격(U$400/㎥)이 너무 높다고 말하며, 그 이외에 품질, 등급, 수출가격을 알려주면 수입가능여부를 통보해 주기로 하였다.  대한목재협회에서 상해목재협회 회장인 해당사 사장에게 상호 친선 및 정보교환을 위해 교류의 기회를 마련하자고 요청하였으며 이에 동의하여 향후 상해목재협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상해유지안건재유한공사는 마루판, 무늬목 등 목재무역을 주로 하는 회사로 직접 계단재 등으로 가공하여 국내시장 및 미국으로 수출을 하고 있다.


무늬목(두께 0.6~2㎜)은 상해지역에서 공급받아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복합마루는 길이가 400㎜에서 4m까지 생산하며, 판매규모는 수출이 20만㎡, 중국내수가 60만㎡이고, 계단재는 100세트(100호)정도이다. ‘대현우드’의 한국산 오크각재 (30×70㎜)공급에 대해서 샘플을 보고 검토해보기로 하였다. 무대 음향반사판을 생산하는 ‘시공사’의 설명에 관심을 가지고 향후 검토 후 연락을 주기로 하였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