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리빙 브랜드 알로소가 소파를 새롭게 해석한다. 지난 8일부터 11월2일까지 약 3개월간 서울 장충동에서 열리는 다섯 번째 팝업 전시 ‘소파多방: Sofa & Time’이 그 무대다. 이번 전시는 소파를 단순한 가구가 아닌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하나의 방’으로 정의하며 앉고 눕는 물리적 기능을 넘어 개인의 취향과 감각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확장한다.
전시장은 약 100평 규모의 대저택을 개조해 마련됐다. 총 4개의 테마룸은 ‘새로 보고, 편안히 듣고, 깊이 읽고, 문득 끄적여보는 순간’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기획됐다. 각 방은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돼 단순한 제품 진열을 넘어 소파 위에서의 몰입과 휴식을 경험하도록 했다. 30여 종의 소파가 공간 곳곳에 배치돼 방문객은 취향에 맞는 형태와 소재, 분위기를 직접 느낄 수 있다.
첫 번째 공간은 ‘블루메미술관’과 함께 꾸몄다. 통창 너머로 펼쳐진 정원 풍경과 함께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알로소와 세계적 명품 패브릭 브랜드 ‘크바드라트(Kvadrat)’의 컬래버레이션 에디션이 최초 공개된다. 크바드라트 특유의 고급 섬유 소재는 부드러운 촉감과 풍부한 질감을 더해, 자연과 텍스타일이 어우러진 차분한 몰입의 시간을 만든다.
클래식 문화예술 플랫폼 ‘풍월당’과 협업한 방에서는 낭만주의 시대의 음악을 소파에 앉아 감상할 수 있다. ‘안그라픽스’와 함께 만든 독서 공간은 대리석 벽면과 아치형 천장, 직선적인 오브제와 건축 서적이 조화를 이루며 건축가의 서재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알로소의 건축적 디자인이 돋보이는 소파 ‘밀로(MILO)’가 중심에 놓였다.
‘파이롯트’와 함께한 공간에서는 24가지 잉크 컬러와 만년필을 선택해 아티스트의 문장을 첫 줄로 삼아 필사하는 경험이 가능하다. 단순한 글쓰기를 넘어, 잊고 있던 감정과 사유를 되살리는 시간이 된다.
전시 기간에는 아트·컬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낭만주의 음악 감상, 북토크, 드로잉 클래스, 나만의 필기체 만들기 등 취향을 깊이 탐색할 수 있는 클래스가 순차적으로 열리며, 참가 신청은 네이버 지도 예약 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알로소 관계자는 “100평 규모 대저택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소파가 개인의 감각과 취향을 담아내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4개의 방에서 보낸 시간이 온전히 나만의 몰입과 휴식으로 이어지고, 그 경험이 일상의 영감으로 확장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사전 예약자에게 우선 입장이 제공된다. /나무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