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공간연구원(auri)은 28일 ‘건축물 연령 지표의 개발과 활용’을 주제로 한 auri brief 294호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역 건축물의 노후 현황을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건축물 연령 지표’ 도입 방안을 제안하고, 이를 건축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
연령 지표는 기존의 단순한 ‘준공 후 경과연수’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건축물의 평균 연령, 중위 연령, 노후 가속도 등 세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건축물의 노후 상태와 분포 양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해석할 수 있게 했다.
분석 결과 2023년 기준 우리나라 건축물의 평균 연령은 25세, 중위 연령은 19세로 나타났다. 노후 가속도는 -0.0013으로, 향후 노후화 진행 속도가 비교적 완만할 것으로 분석됐다. 주거용 건축물의 초고령 비율은 도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시 지역의 평균 연령은 도 지역보다 낮은 반면 중위 연령은 도 지역이 더 낮게 나타났다. 이는 지역별로 노후화 양상이 다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건축물 연령 지표는 건축물대장의 사용승인일, 용도, 면적 등을 바탕으로 산출되며, 연령 분포를 시각적으로 나타낸 ‘건축물 연령 피라미드’를 함께 제시해 지역 간 비교도 가능하게 했다. 특히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물을 좌우로 나누어 연령별 면적 비율을 비교할 수 있어, 지역별 건축물 유형별 노후화 특성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건축공간연구원은 “이번 지표는 건축물의 물리적 환경을 기반으로 다양한 정책 수립에 활용될 수 있으며, 특히 지역건축기본계획 수립 시 과거와 미래의 정책 변화 시점을 분석하는 데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무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