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제22회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공모전’ 참가 접수가 오는 8월13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올해 주제는 ‘기계 나무 시대의 짓기와 잇기’. 준공부문과 계획부문으로 각각 진행되는 공모전은 산림청이 주최하고 한국목조건축협회가 주관하며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 수상작들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건축개요
위치▷경기도 용인시 동백동
대지면적▷527㎡
연면적▷190.12㎡
건축면적▷105.39㎡
규모▷지상 2층
주구조▷중목구조
설계자▷(주)엠엘앤피 아키텍트 건축사사무소 이명호, 박의진
시공자▷(주)태연디앤에프건설
사진▷최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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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우든하우스는 안팎에서 목재가 가지는 장점과 특성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집이다.
가족의 여유로운 일상이 집 안 곳곳에 스며들 수 있도록 공간을 계획하고 목재의 물성 변화를 통해 계절과 시간의 흐름을 그 삶에 오롯이 녹여냈다.
용인 향린동산은 수도권에 인접해 있지만, 아늑한 산세에 둘러싸여 여느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풍부한 자연경관과 정온한 마을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전원주택단지이다.
더불어 등산로 및 산책코스, 수영장, 운동장, 공원 등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고즈넉한 전원생활을 꿈꾸는 건축주들에게 안성맞춤인 환경이다.
동백 우든하우스는 이곳 용인 향린동산 택지내에 자리 잡고 있다.
나무 물성 오롯이 살린 단출한 외관
동백 우든하우스가 위치한 대지는 남쪽으로 시야가 트여있는 경사지이다. 자연녹지지역이기에 대지면적은 넓었지만, 건축주의 요구에 맞춰 구현할 수 있는 주택의 바닥면적은 그리 넉넉하지 않은 편이었다.
이런 조건을 염두에 두고 중목구조가 가질 수 있는 구조적, 재료적 특성을 충분히 살리고자 했다. 외부의 주요 마감을 목재(아코야우드)로 선정했으며 송판무늬찍기 노출콘크리트를 사용해 집의 안팎에서 목재의 물성이 온전히 드러나도록 했다.
도로에서 바라봤을 때 건축물의 형태는 단순한 두 사각형의 덩어리로 보이지만, 안쪽으로 들어오면 넓은 정원과 함께 경사진 지붕이 보이며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어 묵직하게 자리 잡고 있는 노출콘크리트 담장과는 상반된 밝은 베이지 톤의 입면이 아늑한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다양한 공간으로 라이프스타일 담은 실내
건축주의 가족은 부부 두 사람과 두 자녀, 4인 가족을 이룬다. 내부는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을 수 있는 층별 공간 조닝에 신경을 썼다. 크게 1층을 공용부로, 2층을 전용부로 나눠 각각의 필요 공간을 배치했으며 여기에 여가생활을 도모하고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계획을 적용했다.
식당과 인접하게 배치된 다실은 3면에 폴딩도어를 적용해 여름에는 여유 있는 여가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외부 테라스로, 겨울에는 외부로의 확장감을 가지는 실내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전용부인 2층은 남쪽에 면하도록 침실을 배치하되 그사이에 욕실과 1층이 바로 보이는 보이드를 두어 서로의 프라이버시가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외관이 단순한 형태를 가진 데 비해 내부는 복층을 비롯해 경사지붕을 그대로 살린 다양한 높낮이를 통해 공간의 단면적 변화를 제공한다. 특히 남쪽을 향하는 곳에는 긴 목재 루버 창살을 계획해 여름철 강한 햇빛을 차단하면서 내부에서는 외부 풍경이 이와 중첩되는 파노라마 같은 프레임을 볼 수 있다. 자료제공=한국목조건축협회 | 정리=김오윤 기자 /나무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