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 우수상
‘2024 제22회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공모전’ 참가 접수가 오는 8월13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올해 주제는 ‘기계 나무 시대의 짓기와 잇기’. 준공부문과 계획부문으로 각각 진행되는 공모전은 산림청이 주최하고 한국목조건축협회가 주관하며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 수상작들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위치▷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대지면적▷631㎡
연면적▷141.55㎡
건축면적▷123.91㎡
규모▷지상 2층
주구조▷중목구조
설계자▷울산대학교 김범관
시공자▷오승관 
사진▷윤준환
대지 / 지형
하동군 악양면 입석리는 마을 대부분이 구릉성 지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을 북서쪽에는 신선봉이 솟아있고 남동쪽으로 악양천이 흘러가고 있다.
서쪽으로 지리산 삼신봉에서 뻗어 나온 신선봉 줄기를 등지고, 악양천이 마을 동쪽을 끼고 서북에서 동남 방향으로 흘러가며 섬진강을 내려다보고 있다.
특히 건축 대지에는 거대한 고인돌과 같은 돌들이 터의 입구와 뒤쪽에 병풍처럼 자리 잡고 있다.
돌과 나무로 둘러싸인 숲속에 중목구조 기둥을 의도적으로 노출해 숲과 주택의 공간적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다. 이는 자연과 목조주택의 공간이 공존하는 숲속의 전원주택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하고 새로운 건축 공간의 경험을 의도한 것이다.
대지 환경의 특성상 자유롭고 다양한 자연 속에서 각진 건축이 드러나기보다는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는 건축 형태를 갖는 것도 중요하기에 직선과 곡선을 적절히 활용한 원형의 형태와 아름다운 입석리의 자연환경의 색과 돌을 닮은 지붕을 계획했다.
채광과 창호 계획
하동의 아름다운 풍광과 자연 채광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창호 계획을 고민했다.
대지 레벨이 높은 동쪽 집입로는 창을 최소화하고 대신 천창을 통해 주택 내부 공간에 풍부한 자연 채광을 유도했고 남쪽으로는 하동의 아름다운 섬진강의 풍광과 서쪽으로 계절에 따라 변하는 석양을 즐길 수 있도록 창호를 계획했다.
입석리 주택은 특별히 큰 창호를 사용하지 않고 중목구조의 비례와 간격을 스터디해 풍부한 자연 채광을 통해 인공조명의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창호를 계획했다.
특별한 건축 입면을 표현한 지붕
입석리 주택은 산비탈 아래에 자리 잡고 있다.
주도로에서의 레벨은 6m 높이의 입석리 주택의 지붕 레벨과 같아진다. 지붕의 각도를 메인도로 쪽으로 낮춰 주택을 숨겨 사생활 보호를 하며 자연스럽게 지붕이 주택의 입면의 역할을 한다.
입석리 주택의 입면이자 지붕을 표현하기 위해 특별한 알루미늄 패널을 개발해 적용했다.
이 특별한 지붕 패널로 이루어진 지붕의 입면은 사계절 시시각각 변하는 입석리의 아름다운 자연의 빛과 색에 반응하며, 지붕의 입면이 자연과 함께 새로운 인공물의 자연이 되어 감응하고 공존하는 건축적 표현을 시도했다.
돌, 나무 그리고 나무집… 그리고…
입석리 주택은 타지에서 살던 중년의 부부가 하동 입석리의 특별한 돌과 아름다운 자연의 매력에 빠져 설계한 주택이다. 두 부부의 가장 큰 고민은 이 특별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집을 짓고 싶어 했다.
특별한 돌과 함께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만큼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공존할 수 있는 건축이기를 바랐다. 자료제공=한국목조건축협회 | 정리=김오윤 기자 /나무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