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임업진흥원,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

과거 목재 생산업 교재비 1인당 23만원…올해 등급평가사 교재비는 “추후에 공개 가능”

2019-07-10     서범석 기자

[나무신문] 한국임업진흥원은 올해 목재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서 얼마의 식비와 교재비를 사용했을까. 결론은 ‘아직은’ 밝힐 수 없다는 게 임업진흥원의 입장이다.

임업진흥원은 과거 목재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목재이용법)에 따른 목재 생산업체 교육(법정교육)에서 선뜻 이해하기 힘든 교육생에 대한 교재비와 식비 지출 정산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나무신문 인터넷 기사 ‘입다물은 김재현 산림청장, 속았나? 속였나?’ 참조>

당시 진흥원은 교육을 진행하면서 들어간 다과비와 식비가 2014년엔 교육생 1인당 729원에 그쳤던 것이 2015년에는 2만4068원으로 껑충 뛰어오른 데 이어 2016년에는 7만7502원까지 높여 정산했다.<표 1참조>

이 정도는 교재비의 상승에 비하면 애교수준이었다. 같은 교육에서 2014년 교육생 1인당 1986원이었던 교재비는 2015년 9만1208원을 거쳐서 2016년에는 23만9419원까지 폭발했다. 이 시기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 10권 세트 정가도 13만8000원에 불과했다. <표2 참조>

한편 진흥원은 올해에도 목재이용법에 따라 지난 5월 ‘목재등급평가사 양성 교육’을 실시했다. 수강생은 총 25명으로, 수입은 700만원이라고 진흥원은 밝혔다.

하지만 각 교재별 제작비용, 교육생 제공 다과비 및 식비, 강사비, 교육장 대여비, 진흥원 직원 출장비 및 수당 등 지출 상세내역과 증빙자료는 공개를 거부했다. 해당교육은 연간교육으로 지출이 진행 중에 있으므로 추후 공개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