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목재산업에 고정밀 자동화 검사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목공기계 전문기업 한양유니버설(주)(대표 김형준)은 일본 태평제작소의 전자동 목재 품질등급기 ‘T-스캐너’를 국내에 공급하며 고품질·고신뢰 생산체계 확산에 나섰다.
T-스캐너는 목재 표면을 고해상도 카메라와 레이저 센서로 스캔해 옹이, 갈라짐, 휨, 썩은 부위, 껍질 등 다양한 결점을 자동으로 판별하는 장비다. 기존 작업자의 육안검사로는 확인이 어려운 내부 결점까지 감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밀도와 신뢰성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형준 대표는 “T-스캐너는 단순한 스캐너를 넘어 목재의 특성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생산 공정에서의 낭비를 줄여주는 지능형 품질관리 솔루션”이라며 “집성재, 구조재 등 용도에 따라 최적화된 모델을 선택할 수 있어 효율적 생산과 고객 신뢰 확보 모두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T-스캐너는 검출한 결점을 바탕으로 컷팅 리스트를 자동 생성하고 절단 장비와 연동해 결점을 제거하거나 선별하는 작업까지 수행한다. 판재용 ‘LC’ 모델은 자동 절단 기능을 갖췄고 구조재용 ‘PG’ 모델은 제재등급 분류에 특화돼 있다.
장비 개발사인 일본 태평제작소는 1925년 설립된 목공기계 전문기업으로 합판과 LVL 생산설비 등 목재가공 분야에서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지닌 기업이다. T-스캐너는 2013년 판재용으로 첫 출시된 이후 지속적인 기술개선을 통해 2019년에는 구조재용까지 라인업을 확장했다.
또 이 장비는 일본 최대 목재가공업체인 쥬코쿠목재와 교와목재 등에서 이미 운용 중이며, 2023년 일본 나고야 목공기계전에서는 기술우수상을 수상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양유니버설은 국내에 태평제작소의 대단면 핑거조인트기와 함께 T-스캐너를 도입하며 생산현장의 자동화와 정밀화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김형준 대표는 “100주년을 앞둔 태평제작소는 지속 가능한 목재 자원의 활용과 인재 육성에 힘쓰는 기업”이라며 “한양유니버설도 그 철학을 바탕으로 국내 목재가공업계의 생산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나무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