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나무의 나이테 | 2024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계획부문 대상
기계나무의 나이테 | 2024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계획부문 대상
  • 김오윤 기자
  • 승인 2025.02.04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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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과 역사를 담은 거청조선소 리모델링 계획안
문홍욱, 문인석(경북대학교 건축학과)

PROLOGUE
부산광역시 영도에 위치한 거청조선소는 영도 조선산업의 쇠퇴에 따라 폐공간이 되었다. 부산국제사진제, 맥주페스티벌 등의 여러 문화적 부흥을 위한 시도가 있었지만, 현재는 비어 쓰임을 잃었다. 그러나 여전히 이곳에는 조선소로서 영도의 조선산업을 이끌어나갔던 흔적과 이야기가 건물에 남아있다. 지어진 모든 건물에는 인간이 마땅히 이어나가야 할 이야기가 있는 것이다.

한 그루의 나무는 성장하며 그 세월의 흔적과 이야기를 나이테에 기록한다. 나무가 역사와 이야기를 나이테를 통해 기억하듯 리모델링을 통해 인간이 만든 공간의 역사를 보존하고 새로운 이야기가 자라날 영도도서관 계획안을 제안한다.

사이트 분석
거청조선소는 영도 조선산업의 쇠퇴, 시설 노후화,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폐쇄되었다. 영도는 현재 아르떼뮤지엄 유치와 같은 문화적 부흥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부산 타지보다 문화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나이테
현재 껍데기만 남은 거청조선소의 나이테는 끊어졌다.

이에 영도 조선산업의 과거와 새로운 지식과 문화로 채워질 도서관 계획안을 제안한다. 기존 조선소의 철골구조에 연결된 도서관의 목구조는 조선소의 기억과 인간, 지식을 서로 얽는다. 조선소와 이어진 도서관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무에 나이테가 새겨지듯, 책이 겹겹이 쌓이며 성장한다.

도서관 나이테의 형성
기존 조선소의 기계적인 공간에 유기적인 형태의 도서관이 새겨지며 철로 된 나무에 새로운 나이테를 형성한다.

외피와 내부 공간

내부 프로그램의 구성
내부 프로그램의 구성은 크게 좌우로 나뉜다.

좌측의 기존의 입면을 그대로 살린 부분에서는 영도 조선산업의 역사를 보존하고 지역 역사와 관련된 특별전시가 열리는 역사전시관의 프로그램이 배치된다. 사선으로 연결되는 동선은 다양한 체험을 유도한다.

우측은 개방형 서고를 배치하여 시간의 흐름에 따라 누적되는 기록이 직접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하였다.

중앙은 아트리움으로 비움으로써 조선소의 대공간을 보존한다. 전체적으로 개방된 구조의 도서관은 기존의 조용하고 답답한 도서관의 인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한다.

철과 나무의 이음
기존 조선소는 철골구조의 튼튼한 구조체를 바탕으로 내부에 기둥이 없는 무주공간이 형성되었다. 기존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최대한 기둥을 배치하지 않는 방법을 고민했다. 이에 대한 해답을 조선소에서 사용하는 호이스트에서 찾았다. 이미 지어진 철골의 구조체를 새로이 지어질 목구조와 이음으로써 과거와 현재는 연결된다.

1. 기존의 철골 기둥에 나무 보를 잇고, 반대쪽 끝은 와이어로 매달아서 넓은 하부공간 사용2. 돌출된 슬라브를 지지하기 위해 작은보를 함께 돌출, 돌출부의 지지를 위해 위층 보에 와이어로 이음3. 나무를 짜맞춰 와이어로 지지한 작은보에 나머지 돌출 작은보를 지지4. 작은보에 수직방향으로 바닥판 설치
1.기존의 철골 기둥에 나무 보를 잇고, 반대쪽 끝은 와이어로 매달아서 넓은 하부공간 사용 
2.돌출된 슬라브를 지지하기 위해 작은보를 함께 돌출, 돌출부의 지지를 위해 위층 보에 와이어로 이음 
3.나무를 짜맞춰 와이어로 지지한 작은보에 나머지 돌출 작은보를 지지
4.작은보에 수직방향으로 바닥판 설치
1층 평면도
1층 평면도
1층 평면도
4층 평면도
개방형 서고 및 열람공간
역사전시길
독서의 나이테

조선소의 대공간에 관입하는 돌출된 열람공간은 과거 산업의 역동성과 현대의 학습과 문화 활동이 결합하여 입체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유기적인 곡선 형태의 개방형 독서공간은 이용자들의 자유로운 독서활동을 유도한다.  자료제공=(사)한국목조건축협회 | 정리=김오윤 기자  /나무신문

단면도 

건축개요
위치▷부산 영도구 해양로
용도▷교육연구시설
구조▷철골, 목구조
규모▷지상 5층
대지면적▷15783㎡
연면적▷9292㎡
건축면적▷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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