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신문 | 이한욱 목구조 전문기자] 제5회 목조건축 국제 심포지엄(Internatioal Timber Construction Symposium, ITCS 2017)이 지난 5월25일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국립산림과학원, 한국목재공학회, 대한건축학회 주최로 개최됐다.
격년으로 개최되는 ITCS는 지금까지 뉴질랜드,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프랑스, 일본, 중국 등 목구조 선진국의 전문 교수와 연구원과 같은 전문가를 초청해 다양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초청 강연 주요내용으로는 Post-tensioned timber system, CLT, 대형 목조건축의 내진 및 내화설계, 도시 목조화, 대형 목조건축 구조 안전성 등이 있었다.
이번 심포지엄 외국 초청 강연으로는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에서 초청된 교수들의 발표로 진행되었으며 주요내용은 △대경간 목구조 기술 △고층 목구조건축 시공사례, △목질공학재료-구조용집성판(Cross Laminated Timber) 소개 등이 있었다.

아울러 국내에서 처음으로 CLT를 이용해 건축된 주택을 이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소개했다. 이전재 교수는 국내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획 및 설계, 건축해 CLT를 이용한 건축의 장단점을 발표했다.
또한 산림과학원에서는 현재 진행 중에 있는 목조건축 산업 활성화를 위한 구조용집성판 개발 및 보급 연구에 관련한 내용을 발표했다. 산림과학원은 국내 구조용집성판 적용 목조 공공건축물을 축조실연하기 위한 기초적인 단계에서의 구조용집성판 목조 5층 건축의 기본설계 및 구조설계와 건축을 수행 중이다.
Cross Laminated Timber(CLT, 구조용집성판)는 20~40㎜ 두께의 목질판재를 직교방향으로 3층 또는 5,7,9층으로 접착해 만든 구조용 목질재료로 목구조의 벽, 층간 바닥, 지붕을 형성 하는데 적합하다. CLT는 구조적 안전성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고층 복합건축에 적합하다는 건축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현재 21세기 목질재료로는 최강의 소재로 평가 받고 있다.

1995년 유럽에서 CLT를 처음 접한 필자는 이를 활용한 다양한 가능성은 예상했으나 초고층 건축물로 나아갈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전 세계가 현재 더 높고 큰 건축물의 한계에 도전하듯 CLT로 인해 세계의 목구조 건축물들이 이러한 한계에 도전하며 목조 초고층 건축물로서 경쟁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목질재료는 산업계의 성숙 단계 중에 연구개발 및 정책지원이 수립되어지는 사이클로 활성화돼 왔다.
그러나 이러한 사이클과는 다르게 산림과학원에서는 이번 구조용집성판 활성화를 위해 앞서 중·장기 기술 및 정책 로드맵을 수립하여 법적 및 제도적 정비와 더불어 정책지원이 뒷받침 될 수 있도록 진행 중에 있다.
앞서 수립된 산림과학원의 로드맵과 제도적 정비 및 지원을 바탕으로 CLT는 빠른 시일 내에 국내에 정착돼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한욱 목구조 전문기자 hhhwl@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