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신문 네이버 포스트 조회수 Top 5 통해 본 단독주택 키워드

자연과의 조화, 맞춤형 설계, 실용성과 감성의 균형

2024-12-23     서범석 기자
나무신문

우리나라 단독주택 트렌드의 현주소를 숨가쁘게 알려주던 네이버 포스트가 내년 4월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네이버는 최근 이와 같은 갑작스러운 공지를 통해 대단원의 막을 예고했다.

그동안 나무신문 네이버 포스트에 소개된 목조주택을 필두로 한 단독주택 사례들도 구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31만8000회 이상으로 최고 조회수를 기록한 ‘준비된 노후를 위한 중년부부의 세컨하우스’를 비롯해 조회수 20만 회을 넘긴 사례는 ‘어느 노부부의 이야기家 있는 단층 전원주택’. ‘부잣집으로 소문난 연희동 단독주택, 최소한의 집’, ‘실내 농구장이 있는 용인 단독주택‘ 등이다.

나무신문 포스트 조회수 순위 1위부터 5위를 기록한 주택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을 담아낸 맞춤형 주거로 진화하는 집으로 집약됐다. 이러한 주택들에서 나타난 핵심 트렌드는 자연과의 조화, 개인 맞춤형 설계, 그리고 실용성과 감성의 균형으로 요약된다.

자연과 함께하는 집
다섯 채의 주택 모두 자연과의 조화를 최우선으로 삼았다. 커다란 창과 넓은 데크는 실내외의 경계를 허물며 자연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주택이 자연과 직접 맞닿는 구조는 단순한 시각적 연결을 넘어 생활 속에서 자연을 느끼도록 설계됐다. 정원 포치 텃밭 등의 외부 공간은 자연을 끌어들이는 매개체 역할을 하며 거주자의 삶에 여유를 더했다.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맞춤형 설계
각 주택은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개별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세컨하우스는 은퇴를 대비한 중년 부부의 생활 동선을 고려해 단층 구조로 설계됐으며, 실용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마감재를 활용했다. 노부부의 전원주택은 대면형 주방과 넓은 창으로 소통과 여유를 강조하며 정원의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반면 연희동 ‘최소한의 집’은 도심 속 작은 공간에서 실용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화이트 톤과 목재를 활용해 심플하면서도 넓어 보이게 설계됐으며, 군더더기를 덜어낸 미니멀리즘의 미학이 돋보였다. 용인의 실내 농구장 주택은 가족 여가 중심의 새로운 형태로 실내 스포츠 공간을 통해 기능성과 재미를 결합한 사례다. 마지막으로 텃밭과 창고가 있는 주택은 전원생활의 본질에 집중하며 자급자족의 삶을 고려한 설계가 돋보였다.

실용성과 감성의 균형
다섯 채의 주택은 실용적인 설계와 감성적 만족을 동시에 추구했다. 목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마감재는 자연스러운 따뜻함을 더하며 단순한 구조와 효율적인 공간 배치는 실용성을 높였다. 또 각각의 주택마다 특별한 공간이 존재하는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세컨하우스의 드레스룸과 욕실, 농구장 주택의 여가 공간, 전원주택의 넓은 데크 등은 거주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1위]준비된 노후를 위한 중년부부의 세컨하우스_조회수 318,850회(12월17일 기준)

부부의 노후를 대비해 설계된 이 주택은 경골목구조와 단층 구조를 채택해 동선이 짧고 편리하다. 남향 배치는 하루종일 밝고 따뜻한 채광을 확보했으며, 오픈형 거실과 주방을 중심으로 넓은 개방감을 준다. 특히 주방은 ㄷ자형 조리대를 설치해 사용자의 동선을 고려하고, 부부의 일상 소통을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했다.

주방과 이어진 다이닝 공간은 최소한의 가구 배치로 실용성을 살리면서도 시각적으로 넓어 보인다. 침실은 개인 욕실과 드레스룸을 포함해 프라이빗한 공간을 강조했으며, 베이지 톤 마감재와 월넛 목재는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제공한다. 포치와 다용도실 같은 실외 공간도 활용도가 높아 은퇴 후 여유로운 생활에 최적화된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이 집은 디자인과 실용성이 조화롭게 결합된 세컨하우스의 표본처럼 여유로운 노후를 꿈꾸는 이들에게 이상적인 모델이다.

건축개요
위치▷전남 화순군 북면 방리
구조▷경골목구조
설계저작권자▷이강수, 강주형(생각나무파트너스 건축사사무소)
리빙큐브 매니저▷김주원
시공▷(주)시스홈종합건설

 

[2위]어느 노부부의 이야기家 있는 단층 전원주택_조회수 285,028회

이 주택 역시 자연 속에서 아늑하고 편안한 생활을 원하는 노부부를 위해 설계됐다. 단층 구조로 편리함을 극대화하고, 실내 곳곳에 배치된 창문을 통해 자연 채광과 환기가 원활하게 이뤄진다. 남동향 배치를 통해 아침 햇살을 집 안 깊숙이 들이며 하루를 밝게 시작할 수 있게 했다.

거실과 주방은 대면형으로 설계되어 부부가 함께 일상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넓은 정원과 연결된 목재 데크는 실내와 실외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며 전원생활의 여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정원의 활용도는 노부부의 취미 활동을 위한 꽃밭, 채소밭 등으로 확장될 수 있어 실용적이다.

내부는 목재를 중심으로 마감돼 따뜻하고 정감 있는 분위기를 자아내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구조로 유지보수도 쉽다. 화려함을 배제한 채 자연과의 조화에 집중한 이 주택은 단순하지만 완성도 높은 전원주택의 본질을 보여준다.

건축개요
위치▷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구조▷경량목구조 
설계▷UTAA건축사사무소(김창균), OLOT건축사무소(조아란) 
시공▷위드하임 
사진▷이택수 

 

[3위]부잣집으로 소문난 연희동 단독주택, 최소한의 집_조회수 256,281회

도심 속 미니멀리즘과 공간의 효율성을 추구했다. 면적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경량목구조와 중목구조를 혼합해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작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설계가 돋보인다.

내부는 화이트 톤과 목재 마감재를 사용해 시각적으로 밝고 넓어 보이게 만들었으며 큰 창을 통해 채광과 환기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특히 거실과 주방은 일체형으로 연결되어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또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가구 배치는 미니멀한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수납공간은 벽면과 바닥에 숨겨져 공간 효율성을 높였고 최소한의 구조로 불필요한 낭비를 없앴다. 도심 속에서도 작지만 충분한 삶을 가능하게 하며 ‘비움의 미학’을 완성한 도시형 단독주택의 좋은 사례다.

건축개요
위치▷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구조▷경량목구조+중목구조
설계감리▷(주)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이재혁 
시공▷TCM global 김평기, 이우열(건축주 직영공사)
구조설계▷두항구조 엔지니어링 김각경
사진▷김창묵

 

[4위]실내 농구장이 있는 용인 단독주택_조회수 222,430회

가족의 여가와 취미를 중심으로 설계된 독특한 공간 활용이 특징이다. 내부에 실내 농구장을 배치해 여가를 즐기면서도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할 수 있도록 했다.

거실과 주방은 개방형 구조로 이어져 가족 간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돕고, 농구장은 높은 층고와 넓은 면적으로 쾌적한 활동 공간을 제공한다. 농구장 옆의 큰 창은 자연광을 들여 답답함을 없애주며 외부 정원과도 연결되어 실내외의 경계를 허문다.

2층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서재와 침실을 분리 배치했으며 간결한 동선으로 효율성을 높였다. 외관은 모던하고 세련된 감각으로 디자인됐고 실내는 모노 톤 마감재와 은은한 조명으로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거 공간에 여가와 기능성을 더해 가족 중심의 새로운 생활 패턴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건축개요
위치▷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구조▷철근콘크리트구조
설계▷김주원 ㈜하우스스타일 건축사사무소 대표
시공▷(주)시스홈종합건설
사진▷박영채

 

[5위]텃밭 하나 창고 하나, 노부부를 위한 단층 목조주택_조회수 169,923회

자연 속 자급자족의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상향을 보여주는 듯한 전원주택이다. 단층 구조는 생활의 편리함을 높였고 외부에는 텃밭과 창고를 마련해 실용성을 더했다.

거실과 주방은 큰 창을 통해 정원과 연결되며 실내외의 경계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목재 마감재를 중심으로 설계된 내부는 자연스러운 온기를 자아내며 군더더기 없는 구조는 실용적이면서도 편안함을 강조한다.

텃밭은 채소나 꽃을 가꿀 수 있어 전원생활의 여유를 느낄 수 있고 창고는 취미나 작업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도가 높다. 이 집은 화려함보다는 소박한 실용성과 전원생활의 본질에 집중한 설계로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깊은 만족감을 주었다.

건축개요
위치▷양산시 하북면 삼수리
주구조▷중목구조
설계자▷(주)유타건축사사무소 김창균
시공▷(주)창조하우징
사진▷김용순

 

맞춤형 주거의 진화
조회수 상위 다섯 채의 주택을 통해 본 단독주택 트렌드는 자연과의 공존, 맞춤형 설계, 그리고 실용성과 감성의 균형이다. 노후를 고려한 세컨하우스, 도시형 미니멀리즘, 여가 중심의 특별한 공간 등 각각의 주택은 거주자의 삶을 중심에 둔 설계로 차별화됐다.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