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대통령상으로 격상해야 한다”

산림청(청장 임상섭)이 주최하고 (사)한국목조건축협회(회장 이국식)가 주관한 ‘2024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시상식이 11월20일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열렸다.

국토교통부와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올해 공모전은 ‘기계 나무 시대의 짓기와 잇기’를 주제로 계획 부문과 준공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총 100개 작품(계획 70개, 준공 30개)이 접수돼, 24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과 국토교통부 장관상이 각각 수여됐다.

준공 부문: 완성된 목조 건축의 정수

준공 부문 대상은 두 작품이 차지했다.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세컨찬스 라이브러리’는 오즈앤엔즈 건축사사무소최혜진 대표)가 설계하고 ㈜티피에이종합건설(한재성 대표)이 시공한 작품으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한 ‘설해원 클럽하우스’(강원도 양양)는 ㈜조호건축사사무소(이정훈 대표)가 설계하고, 씨제이대한통운㈜(민영학 대표)와 ㈜수피아건축(이주석 대표)이 목조 시공을 맡았다. 구조적 아름다움과 친환경적 요소를 조화롭게 구현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밖에 특별상(서울특별시장상)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원서 작업실’, 최우수상(산림청장상)은 경상남도 진주의 ‘진주 백년공원’과 서울 강북구의 ‘무너미 스튜디오·수유 하우스’ 등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계획 부문: 창의적 아이디어 빛나는 목조 건축의 미래

계획 부문에서는 경북대학교 문홍욱·문인석 씨의 ‘기계나무의 나이테’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한양대학교 이세현 씨의 ‘동서고금, 동서양 목구조를 융합한 목조성당 계획안’이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특별상(서울특별시장상)은 성균관대학교 정승엽·김동준 씨의 ‘팀-워크’, 최우수상(산림청장상)은 명지대학교 안문석·김한석·정혁호 씨의 ‘도시기반시설의 비-일상공간 전환’, 부산대학교 윤한민·이원지·이하영 씨의 ‘모여봐요! 방과후 목욕탕’이 각각 수상했다.

목조 건축의 성장 가능성 확인

김선형 심사위원장(전남대 건축디자인학과 교수)은 “이번 대전을 통해 목조 건축이 환경적, 구조적, 미학적으로 얼마나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는지 확인했다”며 “한국 목조건축의 수준이 한층 더 높아졌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강승희 한국목조건축협회 부회장은 “목조 건축은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개발의 핵심”이라며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이 목조 건축의 미래를 제시하고 활성화의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오세창 목재문화진흥회장은 “올해로 22회를 맞이한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은 목재와 목조건축의 미래를 열어가는 우리나라 최고의 공모전으로 자리잡았다”면서 “이제 공모전의 격을 국무총리상이나 대통령상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오 회장은 이어서 “목재와 목조건축이 만들어갈 더 나은 미래가 기대된다”며 “목조건축의 발전이 탄소중립 시대를 향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전 수상작들은 전시회를 통해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된다. 전시는 11월20일부터 26일까지 서울에너지드림센터 드림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준공 부문 10개 작품과 계획 부문 14개 작품이 전시된다. /나무신문.

표: 2024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 결과 / 준공부문

계획부문

자료=한국목조건축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