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꾼의 숲속편지(508호)

이진한 kalia777@naver.com

2018-04-12     나무신문

봄이 오면 봄바람이 되고 싶습니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살랑살랑 꽃구경 하고
하늘하늘 춤추는 나비도 보고
도란도란 새들과 안부 나누며
꼬리치는 강아지를 보면 사진도 찍어주고
삶에 지친 인생을 만나면 
막걸리도 한 잔 사주고
이리저리 흔들리며 꽃길 따라서
구름처럼 홀연히 사라지는 바람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