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펀의 명성은 어디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
코펀의 명성은 어디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
  • 박광윤 기자
  • 승인 2012.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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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KOFURN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와 리드엑스포가 주최하는 ‘2012 한국국제가구 및 인테리어산업대전(코펀·KOFURN)’과 ‘한국국제목공기계산업전시회’가 지난 8월22일부터 26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이하는 코펀(KOFURN)은 국내 최대 가구전시회로서, 가구 인테리어 목공산업의 활성화 및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 국내외 가구 인테리어 신제품 소개, 관련 산업 정보 교류 등의 목적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도 전세계 11개국에서 140여개의 중소 가구업체가 참여해, ‘한국 가구 및 인테리어 국제학술 세미나’, ‘경기 가구 디자인 공모전’, ‘제15회 대학생 가구 디자인 작품전’, ‘아세안 특별 전시관’ 등 각종 학술, 기업 홍보, 공모전 작품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 전시회에서 만난 반가운 얼굴 영림목재. “히노끼 싸게 팔아요”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아세안센터에서 ‘아세안 특별 전시관(ASEAN Pavilion)’을 설치하여 베트남 Truong Thanh Furniture Corporation의 가구를 비롯해 부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아시안 6개국의 가구 및 생활용품이 전시되어 국제전시회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22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한-아세안센터 정해문 사무총장, Nicholas T. Dammen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Dato’ Ramlan Ibrahim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 Luis T. Cruz 주한 필리핀 대사 등 국내외 인사들이 개막 커팅식에 참여하기도 했다.

전시관은 혼수용 가구, 아동용 가구, 가정용 가구 등이 전시된 ‘가정용 가구관’, 사무용 가구 및 정부조달가구가 전시된 ‘사무용 가구관’, 건축내외장재와 각종 인테리어재가 전시된 ‘인테리어관’, 목공기계와 원부자재가 전시된 ‘목공산업관’, 경기도관, 디자인 작품전시전, 디자인 공모전을 선보인 ‘특별관’ 등 총 5개관으로 이루어졌다.

▲ 백제이엠티의 목공기계 브랜드 ‘나무공작소’. “이 가격에 이만한 목공 기계 없습니다”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펀이 예전 같지 않다는 반응은 여전했다. 경기 불황 여파도 있지만, 이미 최근 수년 동안 유명 브랜드 가구 업체들의 참여가 저조했다. 인접 산업분야를 모두 아우르기보다 전문적인 전시를 강화했다는 주최측의 취지도 일리가 있지만, 세계적인 가구박람회에 대한 벤치마킹을 보다 강화하고, 해외 바이어 유치 등 실질적인 박람회 활성화 노력을 통해 국제 가구전 다운 업그레이드도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작품전시회, 톡톡 튀는 발상을 만나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경기가구 우수디자인 공모전은 지난 8월8일 대상작을 선정하고, 이번 행사에서 작품 전시관을 설치했다.

 

Book Stair

하경희. 경기가구 우수디자인 공모전 자유부문 대상작. 계단을 올라가듯 책을 읽는다. 성취감이 올라 책을 더 많이 읽도록 마음을 유도하는 계단에서 모티브를 얻어 디자인을 했다. 반복과 변화 그리고 강조의 원리를 응용하여 디자인을 전개했으며, 직선적인 요소의 반복에서 오는 지루함을 보완하기 위해 모서리를 곡선처리 했다, 심미성과 조형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도서를 위한 간이 의자 기능을 추가해 제품화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 것이 디자인의 주안점이다.

 

 

 

 

 

 

소통하다

남부기술교육원 가구디자인학과의 학생작품전시회에서 만난 디자이너 전윤순 정효석 씨. 공간을 나눠주는 파티션으로서의 Bookshelf를 디자인·제작했다. 수직 칸막이가 아닌 기울기를 가진 칸막이를 통해 약간의 긴장감을 주어 일반적인 단조로움을 탈피한 것이 디자인의 특징이며, 앞 뒤로 열리는 서랍이 컨셉을 은유화하는 장치다.

 

 

 

 

 

 

 

Build Up

작품 Build Up과 작품을 직접 디자인 제작한 홍익대학교 이환교 씨. 건물의 아름다움은 쌓아올리는 과정에 있다고 믿는다. 건물을 쌓아올리는 ‘과정’이 디자인화 됐다. 건축의 과정이 시각적으로 보여지는가.

 

 

   
 
 
 

인도네시아 가구가 한국 딜러를 찾습니다

아세안 특별 전시관 ‘인도네시아’ 부스에는 이국적인 느낌의 가구가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혹 인도네시아 전통 무늬가 반영된 것인가 싶어 관심을 보였으나,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하여 너무 앞서갔다는 생각에 웃음.

인도네시아 참가자 ANJANA Furniture의 Irawan Mintorogo 씨 설명에 의하면, 전시된 가구는 티크나무를 사용하여 제작됐으며, 나무와 소가죽의 독특한 조화가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단순히 가구라는 개념을 넘어 이를 예술품으로서 접근하고 있으며, 가구뿐만 아니라 사람이 일일이 직접 만든 장식품들도 함께 전시했다고.

이번 행사에는 한-아세안 센터의 초청으로 참가하게 됐으며, 자신의 가구를 완제품 형태로 한국에 진출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그래서 꼭 한국인 가구 딜러를 만나고 싶단다.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가능하며, 아래 연락처로 연락하면 된다. 혹 언어 장벽이 문제라면 인도네시아 대사관으로 연락해 접촉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Jalan Slamet Riyadi 248 A
Gumpang-Kartosuro, INDONESIA 57169
P. 62-271-7022735, 62-81825 7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