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박람회, 총연합회가 주최 못해”
“목재박람회, 총연합회가 주최 못해”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2.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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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안 됐다”…신임회장에 고명호 합판보드협회장 선출

▲ 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는 최근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고명호 합판보드협회장을 신임회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이전제 전 회장이 고 신임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받고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목재산업박람회의 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 이관이 다시 또 1년 연기됐다.

총연합회는 지난달 27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한국목재공업협동조합 사무실에서 제2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와 같은 내용의 올해 사업계획을 심의 의결했다. 또 이전제 초대 회장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남에 따라 고명호 한국합판보드협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총연합회는 지난 2010년 출범 당시 목재문화포럼에서 개최하고 있는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과 우드樂(락)페스티벌 등에 ‘목재의날’을 신설해 전 목재인이 어우러지는 ‘목재산업박람회’로 발전시킬 것을 대표적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제1회 목재산업박람회가 산림청의 전폭적인 예산지원을 받으며 개최된 바 있다. 하지만 1회 대회는 연합회가 아니라 목재문화포럼 주최로 치러졌다. 연합회는 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데 그친 것.

이에 대해 당시 이전제 회장은 ‘연합회가 사단법인으로 등록돼 있지 않아서 부득이 목재문화포럼에서 주최하게 됐다’며 ‘2회 대회부터는 연합회로 넘겨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역시도 목재문화포럼에서 박람회를 주최키로 했다는 게 총연합회의 설명이다. 연합회는 이후 산림청에 사단법인 등록을 마친 상태다.

이전제 전 회장은 이에 대해 “(박람회를) 이번에는 넘기고 싶었으나 총연합회 측에서 아직 준비가 돼 있지 않아 올해에도 목재문화포럼에서 개최키로 했다”며 “내년에는 총연합회에 넘기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전 회장이 총연합회 발족 및 회장 취임 당시의 약속을 어기는 것 아니냐는 논란은 피할 수 없을 분위기다.

고명호 신임회장 역시 총회 후 만찬자리에서 “(목재산업박람회 주최의 총연합회 이관 보류 문제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고명호 회장은 “목재산업 발전을 위한 업계의 목소리를 산림청에 충실히 전달하겠다”며 “특히 협회내의 회원 단체 간 소통에 많은 힘을 기울이겠다”고 취임인사 했다.

아울러 이날 총회에서는 이경호 한국목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과 박찬규 한국목조건축협회장 등 2명의 연합회 현 부회장이 유임됐으며, 양종광 대한목재협회장이 감사로 선임됐다.

올해 주요 사업으로는 12월 목재문화포럼 주최 목재산업박람회의 부대행사로 진행되는 ‘목재의날’ 행사 예산 1500만원 등 총 2600여 만원의 예산안이 심의 의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