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주택 모델하우스 동백지구로 ‘러쉬’
목조주택 모델하우스 동백지구로 ‘러쉬’
  • 유상기 기자
  • 승인 2007.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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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도 일반주택처럼 전시 시스템 갖춰야

목조주택을 짓고 있거나 새로 목조주택 시장에 뛰어든 여러 업체들이 용인 동백지구에 모델하우스를 짓고 본격적인 견본주택 알리기에 박차를 가해 주목받고 있다.

목조주택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목조주택도 일반 주택처럼 모델하우스를 통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자사가 자기고 있는 설계 특징이나 장점을 홍보하고 근접이 용이하게 함으로써 전체적으로 목조주택의 제대로 된 시장형성에 기여하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붐조성에 순기능을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금 동백지구에 견본주택을 완성한 업체는 동화SFC, 나무와 좋은집, 21세기하우징 등이 있고 짓고 있거나 계획 중인 업체는 SK건설, 건축포럼 등이다.

▲ 21세기하우징. 목조주택도 격조 높은 실내분위기를 낼 수 있다. 실내는 유럽풍 분위기로 시원하고 외부는 따뜻한 느낌이다.
동백지구는 용인시 기흥구청과 동백지구택지개발관리소에서 건축 허가와 기반조성을 담당하고 있는데, 담당공무원의 말에 따르면 교통 편의성과 주변 학교의 신축, 주거환경 쾌적 등 여러 우수한 입지조건에다가 개별필지만 따로 분양해 단독주택의 묘미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미관적 요소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완공이 한 달여 남짓 된 동화SFC하우징 모델하우스의 시선을 끄는 것은 공간 활용이다. 주어진 건평에서 짜투리 공간을 활용해 갖가지 수납공간을 만들었으며, 지하 주차장뿐만 아니라 주방과 바로 연결된 주차장을 따로 만들어 놨다. 그간 일본에서 단독주택 설계에서 쌓아온 공간활용도는 한눈으로 확인이 가능할 정도며, 모델하우스에 상주하는 관계자는 국내 목조주택 설계자들이 종종 찾아와 견학을 할 정도라 전한다.

동화SFC하우징의 설계 모토는 ‘빛과 바람’이라고 노문호 부장은 말하는데, 건물 콘크리트기반과 건축물 사이에 기소패킹을 끼워 넣음으로써 사철 시원한 통풍을 자랑한다고 말한다.

통풍은 각 실내의 하단 공간뿐만 아니라 벽까지 이어져 목조주택의 수명에 직접적인 기여를 한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모든 벽면에는 창문이 있고 천창을 통해 주방, 화장실, 거실에 늘 자연광을 비춰주고 있다.

동화의 모델하우스는 건평 65평에 경량목구조로 추정 평단단가가 550만원 정도 소요됐는데, 창호 수납장 내장재들을 일본에서 그대로 들여왔다는 설명이다. 동화SFC하우징은 견본주택 이후의 시공에서는 건축주의 요구나 취향에 따라 국내에서 목재를 수급할 계획도 밝힌 바 있다.

21세기하우징 모델하우스는 다소 이채로운 면이 있는데, 목조주택에서도 실내 디자인의 다양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는 방문객들의 반응이다. 특히 거실의 면적을 넓게 잡고 거실창문을 크게 설계해 거실문화와 거실채광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이지행 과장은 실내디자인뿐만 아니라 패널라이징 공법이 적용돼 공기가 여느 건축물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빠르다는 설명인데, 이는 고객만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한다. 패널라이징 공법은 하이트러스 같은 21세기하우징의 여러 계열사가 기반공사와 동시에 외벽이나 지붕공사를 공장에서 같이 시작되는 시스템으로 공기단축은 물론 인건비와 자재의 누수를 없애는 효과가 있다는 언급이다. 여러 계열사들은 현재 창호와 도어 지붕재 들을 외국에서 직수입해 빠르게 보급하고 있는데, 트러스공법이 좋은 예라고 소개한다. 트러스공법 중에서도 Posi-struct 구조는 현재 국내에서 경민산업과 21세기하우징이 작년부터 보급하고 있는 지붕구조재로 I-JOIST가 가진 배관공사의 불편함을 해소한 제품이라는 것이 이과장의 평가다. 21세기의 모델하우스는 건평 55평에 경량목구조로 추정 평단단가는 450만원이다. 나무와 좋은집도 3월 24일 모델하우스를 완공하고 설명회를 가졌었다. 이주영 대표는 “한국인에 맞는 새로운 모델이 필요했다. 작은 평수지만 웅장하고 깔끔하게 만들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는데, 외벽을 하얀 석고재 처리해 정갈함을 더했으며, 집 정면에 빼곡히 들어선 창문만 봐도 햇빛을 많이 들여다 놓을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건평 52평에 경량목구조로 추정 평단단가는 400만원이다.

건축포럼이 짓고 있는 모델하우스는 통나무집을 연상시킬 정도로 목재가 많이 들어갔다. 브라질산 그라피아
(GRAPIA)를 구조목 뿐만 아니라 내장재, 외장재로도 사용했기 때문인데, 최현덕 팀장은 “캐나다에서 목조주택을 지어 본 경험으로 외벽의 단열과 사이딩 등 외장재의 뒤틀림은 가장 큰 골칫거리였다. 대류식인

   
 서구식 난방의 경우 열효율이 떨어져 외벽의 두께와 효율적 난방에 힘쓰는 편인데, 종이 계란판이 인슐레이션과 같이 들어가 효과를 본적 있어 적용했다”라고 설명했으며 “외장재의 경우 아무리 스테인을 덧칠해도 틀어지기 마련인 사이딩의 경우 재보수를 하지 않는 이상은 대안이 없었다. 따라서 특수한 수종을 적용하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해 건축포럼의 동백지구 모델하우스의 귀추가 주목된다.

SK건설도 현재 동백지구에 ‘아펠바움’ 타운하우스 모델하우스를 가오픈 하고 품평회를 열고 있다. 설계와 시공을 맡은 쎄쩌코리아건설은 아펠바움이 경량목구조로 지어진 목조주택으로 SK건설측 의견을 수렴해 계속적으로 보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펠바움은 1차, 2차, 3차에 나눠서 시공할 예정인데 이번 오픈한 것이 1차고 6월 이후 2차와 3차를 동시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SK건설 성민호 대리는 현재 품평회가 열리고 있는 타운하우스 견본주택은 42세대 입주예정으로 55평형과 65평으로 각각 꾸며질 것이며, 각 필지는 100평 정도가 될 것이라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