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의집 아이들과 함께 한 요리시간
만남의집 아이들과 함께 한 요리시간
  • 나무신문
  • 승인 2011.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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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라 상임이사 /한국목조건축기술협회

▲ 임나라 상임이사 한국목조건축기술협회 2011년 1월15일 토요일. 한국목조건축기술협회 유승연(하림 연구개발실 차장) 회원과 동료께서 하림의 지원을 받아 ‘만남의 집’에 살고 있는 결손가정 아이들과 함박스테이크를 함께 만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남의 가파른 언덕길에, 몹시 추운 한겨울 날씨였지만 모두 합심하여 준비해 온 재료와 오븐을 실어 나르고, 고기반죽을 고사리손으로 꼭꼭 주무르는 모습들은 마냥 행복해 보였습니다. 반죽한 재료로 함박스테이크를 빚는데 아이들은 더 신이 났습니다. 별, 토끼, 손, 발, 곰돌이 푸우, 십자가, 애벌레, 웃는 얼굴…. 온갖 모양을 제가끔 빚어내면서 천진난만하게 웃는 아이들은 모두 천사였습니다. 얼마나 해맑고 사랑스럽고 예쁘던지요!!!
동그랗게만 빚던 어른들은 아이들의 창의력에 놀라 하던 일을 멈추고 한동안 바라만 보았습니다.
그 사이 네 살짜리이던 아이는 다른 곳으로 입양되어 가고, 새로 온 일곱 살 아이는 3학년이 되는 언니와 함께 와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만남의 집’은 끊임없이 아이들이 가고 오고, 가고 오고를 되풀이하며 언젠가는 엄마 아빠, 또는 엄마나 아빠와 함께 살 수 있다는 꿈을 꾸는 아이들이 사는 곳입니다.
협회에서는 지난 12년 동안 물품지원만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요리도 하고, 함께 영화도 보고, 야외로 나들이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 오고 있습니다. 4월쯤엔 하림을 직접 방문할 계획입니다.


회원 여러분들께서 내 주신 후원금으로 겨우살이에 필요한 생필품 구입비를 수녀님께 전달해 드렸고, 고교생들에겐 용돈을 따로 주었더니 너무나도 기쁘고 행복해하는 모습들이었습니다.  


세상의 아이들은 환경과 빈부 차이를 떠나 똑같은 감성들을 갖고 있다는 걸 새삼 깨닫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관심을 갖고 함께 참여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사회의 그늘진 곳을 따뜻한 관심으로 함께 봉사 실현해 주시는 하림에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