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건축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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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상기 기자
  • 승인 2007.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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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천연목재로 만든 목조주택

목조건축에 사용되는 목재는 다양한데, 각 위치에 들어가는 공학적, 미학적 특징에 따라 사용 가능한 수종을 결정되고, 결정된 수종은 같은 수종과 다른 수종 사이에 단가 등의 요소와 목적에 따른 경쟁과 타협을 하게 되며, 비로소 목조건축물로 탄생하게 된다.

이전부터 용도별로 사용돼 오던 전형적인 목조주택 자재들이 최근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그것은 단가와 품질, 환경이라는 요소에 많은 영향을 받아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결정요인과 다양한 욕구를 반영돼 자재들도 같이 다양해 지고 있다.

요즘 물량이 많아지고 있는 일본산 구조목이나 내장재, 데크재에서 아프리카산과 남양재데크의 홍수가 대표적인 예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이 남미산 천연목재인데, 사실 남미산 원목은 과도한 운송비 때문에 수입지로서 적합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수급경쟁이 치열해 단가가 올라가 버린 일부품목에 대해서는 충분히 재고해 볼만한 소지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건축포럼은 남미 아마존 열대 우림의 그라피아(GRAPIA) 천연목재를 들여와 구조목과 내장재로 쓴다.

그라피아는 구조목으로 쓸 만큼 강도가 좋은데, 일반적으로 쓰이는 구조목보다 강도나 부후에서 장점을 가진다는게 건축포럼 허정익 대표의 말이다. 뿐만 아니라 내장재로 쓰일 때 천연성이 더욱 돋보이게 되며, 목질이 치밀해 화학약품을 덧칠하지 않아도 부후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특히 일반인에게 잘못 오인된 목재주택 화재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절 고민이 없다는 것인데, 그만큼 착화되지 않는 특성에 화재시 치명적인 유독가스 발생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건축포럼은 용인 동백지구에 시공을 하고 있는데, 남미산 천연목재를 알리기 위해 평당 단가도 350만원 정도로 낮춰 잡았다고 한다. 이렇듯 다양한 수종으로 목조건축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목조건축 발전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