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의 異音同義語(이음동의어)
위기는 기회의 異音同義語(이음동의어)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0.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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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위기는 곧 기회라는 기치아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투자에 깃발을 올리고 있는 업체들이 눈에 띄고 있다. SYWOOD는 특수목 집성재 생산에 돌입했으며, 금동은 모델하우스형 종합건축자재유통센터를 오픈했다. 한일PRE-CUT은 일본에서 직수입한 프리컷 설비를 이용한 목구조물 생산에 시동을 걸었다. 대붕실업 또한 중국에서 합자회사를 설립하고 합판생산 시장에 뛰어들었다. 

서범석 기자 seo@imwood.co.kr

 

 

특수목 집성재 생산 ‘순풍’
에스와이우드, 특수규격 주문생산 강점

특수목 전문 수입유통기업 해인실업이 집성재 생산을 위해 최근 독립법인으로 설립한 에스와이우드(SYWOOD, 대표 문성렬)가 전문인력과 집성 및 몰딩기계 등 생산설비를 완비하고 북미산 하드우드 집성재 생산을 본궤도에 올렸다. 집성재의 경우 중국 등 수입품에 견주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북미산 하드우드는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 역시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국내 생산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게 해인의 복안이다.
특히 해인은 그간의 북미산 하드우드 수입 유통 경험을 바탕으로 구매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큰 강점이다. 더욱이 발 빠른 주문생산 체계는 국내생산이 아니면 구축하기 어렵다는 것 또한 에스와이우드의 가능성이다.


에스와이우드는 주문 후 3일 안 출고에 맞춘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거의 모든 하드우드 소재를 보유하고 있는 모기업 해인실업이 있어서 가능한 일. 간단한 비규격 제품은 당일 출고도 시행하고 있다.


비규격 제품의 폭도 상대적으로 높다. 대량생산용 기계인 클램프케이어는 길이 4500×폭 1200×두께 100mm까지 가공이 가능하다. 프레스를 이용한 경우에는 2400×1200×1200mm 집성가공품도 생산한다.


몰딩기계 또한 폭 450×두께 300mm까지 성형가공 할 수 있다. 보통 다른 몰딩기가 폭 280mm까지 가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기계는 300mm가 넘는 특수규격까지 생산하고 있다. 특히 계단판과 같은 넓은 부재의 가공에 용이하게 쓰이고 있다. 이밖에도 핸드레일, 루바, 사이딩, 데크재, 인테리어 몰딩, 가구 몰딩 등의 특수규격 수용 폭을 넓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주요생산품으로는 △악기재 △가구 및 인테리어재 등 몰딩재 △열처리목재, 디딤판, 엄지기둥, 동자목, 핸드레일 등 계단재 △DIY 원자재 등이다. 이밖에도 북미산 하드우드 및 미얀마산 티크, 북미산 하드우드 열처리목재 등을 보유하고 있다.


● 미니 인터뷰/ SYWOOD 문 성 렬 대표
“설계자들의 목재에 대한 접근성 높일 것”


“하드우드의 수요를 늘리기 위해서는 규격화된 상품으로 설계단계에서부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하지만 제재목은 폭과 길이가 제각각이어서 설계자들이 수율을 계산할 수 없어서 기피하고 있다. 때문에 수요 또한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집성재 생산의 주목적이 단순한 이익창출이 아니라, 하드우드 수요창출에 있음을 설명하는 문성렬 대표의 목소리다. “설계단계에서부터 쉽게 목재를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는 가공과 집성이 필수적이다. 일반 인테리어 담당자들이 목재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줘야 궁극적으로 솔리드의 사용도 늘어날 것이다. 회사 또한 이를 기반으로 악기나 인테리어재 등 보다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문 대표는 “우리가 생산하고 있는 북미산 하드우드는 중국 등 수입제품에 비해서도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특히 특수규격 주문생산에는 월등한 우위를 자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상설전시장 갖춘 건축자재유통센터금동, “소비자는, 못 하나까지 직접 확인하고 싶어한다”

‘모델하우스형 건축자재 종합 유통센터’를 표방하며 지난 4월 출범한 금동(대표 김성근) 홍천지점은 최근 브랜드별 상설 전시장 꾸미기를 대부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금동 홍천지점은 목재는 물론 못 하나까지 건축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원스톱으로 판매한다는 기치아래 양평 홍천 간 44번국도 옛 팔봉산휴게소 자리에 대지면적 4000평 규모로 둥지를 틀었다.

특히 브랜드별 상설 전시장 운영으로 기존 자재 유통상과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상설전시장은 모델하우스 개념이며, 위탁 판매가 아닌 금동이 직접 관리 운영하고 있다. 6월 현재 팔도목재산업, 코퍼스트, 풍산마루, 삼연종합, 융기, 삼미벽난로, 캡스톤도어, 제일타카, 나래테크도어, 우진페인트, 올림픽스테인, 대흥화학 등 전시장이 완료됐다. 여기에 몰딩 등 내장재 전문 브랜드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들의 주요 품목은 목문 및 도어, 냉난방기, 정원용품, 온돌마루, 욕실용 도기, 시스템 창호, 벽난로, 현관문, 전문가용 에어공구, 페인트, 스테인, 목공용 본드 등이 총망라됐다.
구조목이나 OSB, 공학목재, 아웃도어, 집성재 등은 금동이 직수입 공급한다. 또 루바, 사이딩, 데크재 등 내외장 및 바닥 마감재를 비롯해 인슐레이션 등은 국내 생산업체와 수입업체로부터 공급받는다.


구조재의 경우 첫달 56컨테이너를 직수입했으며, 오는 7월 17컨테이너가 추가 입고된다. 특히 이동식 주택의 경우 지난 30여년간 금속제품을 취급했던 노하우를 살려 누구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 미니 인터뷰/ 금동 김 장 현 부장
“소비자들이 제품 정보 더 많이 알아”

“단순히 크기만 한 창고형 매장이 아니라 모델 하우스처럼 꾸며진 브랜드별 전시장 운영으로 소지자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 입장에서도 일 년 내내 자신들의 제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 것이다.” 금동 김장현 부장의 홍천지점에 대한 설명이다.김 부장은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면서 제품을 구입할 경우 운반비는 둘째 치고, 소비자들은 한 곳에서 목재와 철물을 비롯한 모든 제품을 한 곳에서 구입하길 원하고 있다”며 “금동 홍천지점은 소비자들의 이러한 요구를 철저히 충족시킬 수 있는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제는 소비자들이 건축주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시대가 아니라, 더 많은 제품 정보를 지니고 있는 시대”라며 “때문에 못 하나까지 직접 눈으로 확인시켜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목구조 프리컷 ‘생산 돌입’한일프리컷, 기존주택 대비 30~40% 저렴하게
지난해 말 일본 프리컷 설비 도입으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강원 횡성 한일PRE-CUT(대표 최동일)이 반년 넘은 세팅작업 및 시험가동을 마치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한일프리컷은 일본 현지 기술자를 상시채용하는 한편 수도권 일원에 40여평 규모로 모델하우스를 시공한다는 계획이다. 6월에 착공해 7월께 완공 예정인 모델하우스에는 상근직원이 배치될 예정이다.


모델하우스 착공을 위해 현재 양평이나 남양주, 강촌, 설악면을 중심으로 200~300평 규모의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 직수입된 프리컷 설비는 목조주택용 및 조경용 목골조를 비롯해 데크재, 사이딩, 내부마감재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전천후 기계. 골조용 기둥은 150×150×7000mm, 보는 150×450×9000mm까지 가공이 가능하다. 내외부용 마감재 및 바닥재는 폭은 5~500mm까지, 넓이는 90~ 300mm, 길이는 3600mm 이상 가능하다. 생산능력은 월평균 약 900평의 골조를 생산할 수 있다. 30평형대 목조주택은 8시간 기준으로 하루면 생산할 수 있다. 설계에서 생산에 이른 전 과정이 전용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제어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프로그램은 CAD/CAM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구조계산, 부재별 가공상세, 견적 및 전산서까지 자동으로 산출해 준다. 구조에 문제가 있으면 개선될 때까지 다음 단계 진입이 안 됨으로써 부실시공을 원천봉쇄하고 있다.


현장 설치 또한 45평 복층기준으로 보통 이삼 일만에 조립이 가능할 정도로 간단하다. 각 부재에 매겨진 고유번호에 따라 망치만 가지고 조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동일 대표는 “철저히 계산된 프로그램에 의해 빠르고 정확하게 생산되기 때문에 생산시간 단축은 물론 부재의 낭비도 없다”며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공되고 있는 중목구조 주택 시공가격에서 30~40%는 더 싸게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또 “현장에서의 공기단축과 인건비 절감까지 생각하면, 건축주나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더욱 큰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합판생산 합자회사 설립대붕, 중국서 ‘대중한목업’ 테이프 커팅
대붕실업(대표 조준희)이 지난달 17일 중국 산동성 허저현에 합판생산을 위한 합자회사 ‘대중한목업’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합판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붕실업과 중국, 한국의 앞 글자를 딴 대중한목업의 이날 개업식에는 허저현 당서기를 비롯한 정부인사, 대붕실업 임직원, 중국 합판업계 인사, 언론사 등 관계자들이 초청됐다고 대붕은 전했다.


대중한목업은 앞으로 기존 중국산 합판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해 고품질 포장합판과 남양재합판, 방수합판 등을 생산할 예정이라는 게 대붕을 설명이다. 대붕실업은 지속적인 업무협력과 연구개발을 통해 특수합판을 만들 수 있는 수준까지 기술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허저현은 린이시와 인접해 있는 목재산지로서 주로 포플러와 오동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어, 이와 같은 풍부한 목재자원을 바탕으로 양질의 합판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대붕에 따르면 대중한목업은 현재 합판생산에 필요한 시설과 인력이 모두 갖춰졌으며 6월 말부터 정상적인 제품이 생산될 예정. 월 약 1500㎥의 합판을 생산할 수 있다.
대붕은 우선 합작회사를 기존 포장용합판의 품질을 한 단계 올리며, 조각층이 아닌 포플러 단판을 사용해 포플러합판은 저급이라는 인식을 탈바꿈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붕은 5박6일 일정으로 임직원 6명이 중국을 방문해 합작회사 개업식과 산동성의 합판공장 방문 등을 통해 중국 합판시장 현황 파악에 나서는 한편, 국내시장 적용방법을 타진했다. 또 탄천현 양집진에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제2의 합판공장을 신축 중이며 8월부터 정상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붕실업은 현재 러시아와 핀란드로부터 자작합판을 수입하고 있으며, 중국으로부터는 낙엽송합판을 수입하고 있다. 이번 중국 합작회사를 통해 일반합판 및 포장용합판의 오퍼영역 업무를 넓히고 중국시장에서의 입지 또한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