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위기는 곧 기회라는 기치아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투자에 깃발을 올리고 있는 업체들이 눈에 띄고
있다. SYWOOD는 특수목 집성재 생산에 돌입했으며, 금동은 모델하우스형 종합건축자재유통센터를 오픈했다. 한일PRE-CUT은 일본에서 직수입한
프리컷 설비를 이용한 목구조물 생산에 시동을 걸었다. 대붕실업 또한 중국에서 합자회사를 설립하고 합판생산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해인은 그간의 북미산 하드우드 수입 유통 경험을 바탕으로 구매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큰 강점이다. 더욱이 발 빠른
주문생산 체계는 국내생산이 아니면 구축하기 어렵다는 것 또한 에스와이우드의 가능성이다.
에스와이우드는 주문 후 3일 안 출고에 맞춘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거의 모든 하드우드 소재를 보유하고 있는 모기업
해인실업이 있어서 가능한 일. 간단한 비규격 제품은 당일 출고도 시행하고 있다.
비규격 제품의 폭도 상대적으로 높다. 대량생산용 기계인 클램프케이어는 길이 4500×폭 1200×두께 100mm까지 가공이
가능하다. 프레스를 이용한 경우에는 2400×1200×1200mm 집성가공품도 생산한다.
몰딩기계 또한 폭 450×두께 300mm까지 성형가공 할 수 있다. 보통 다른 몰딩기가 폭 280mm까지 가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기계는 300mm가 넘는 특수규격까지 생산하고 있다. 특히 계단판과 같은 넓은 부재의 가공에 용이하게 쓰이고 있다. 이밖에도 핸드레일,
루바, 사이딩, 데크재, 인테리어 몰딩, 가구 몰딩 등의 특수규격 수용 폭을 넓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주요생산품으로는 △악기재 △가구 및 인테리어재 등 몰딩재 △열처리목재, 디딤판, 엄지기둥, 동자목, 핸드레일 등 계단재 △DIY
원자재 등이다. 이밖에도 북미산 하드우드 및 미얀마산 티크, 북미산 하드우드 열처리목재 등을 보유하고 있다.
● 미니 인터뷰/ SYWOOD 문 성 렬 대표 “설계자들의 목재에 대한 접근성 높일
것”
‘모델하우스형 건축자재 종합 유통센터’를 표방하며 지난 4월 출범한 금동(대표 김성근) 홍천지점은 최근 브랜드별 상설 전시장 꾸미기를
대부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금동 홍천지점은 목재는 물론 못 하나까지 건축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원스톱으로 판매한다는
기치아래 양평 홍천 간 44번국도 옛 팔봉산휴게소 자리에 대지면적 4000평 규모로 둥지를 틀었다.
구조목이나 OSB, 공학목재, 아웃도어, 집성재 등은
금동이 직수입 공급한다. 또 루바, 사이딩, 데크재 등 내외장 및 바닥 마감재를 비롯해 인슐레이션 등은 국내 생산업체와 수입업체로부터
공급받는다.
구조재의 경우 첫달 56컨테이너를 직수입했으며, 오는 7월 17컨테이너가 추가 입고된다. 특히
이동식 주택의 경우 지난 30여년간 금속제품을 취급했던 노하우를 살려 누구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 미니 인터뷰/ 금동 김 장 현 부장 “소비자들이 제품 정보 더 많이 알아”
지난해 말 일본 프리컷 설비 도입으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강원 횡성 한일PRE-CUT(대표 최동일)이 반년 넘은 세팅작업 및
시험가동을 마치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한일프리컷은 일본 현지 기술자를 상시채용하는 한편 수도권 일원에 40여평 규모로
모델하우스를 시공한다는 계획이다. 6월에 착공해 7월께 완공 예정인 모델하우스에는 상근직원이 배치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CAD/CAM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구조계산, 부재별 가공상세, 견적 및 전산서까지 자동으로 산출해 준다. 구조에 문제가
있으면 개선될 때까지 다음 단계 진입이 안 됨으로써 부실시공을 원천봉쇄하고 있다.
현장 설치 또한 45평 복층기준으로 보통 이삼 일만에 조립이 가능할 정도로 간단하다. 각 부재에 매겨진 고유번호에 따라 망치만
가지고 조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붕실업(대표 조준희)이 지난달 17일 중국 산동성 허저현에 합판생산을 위한 합자회사 ‘대중한목업’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합판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붕실업과 중국, 한국의 앞 글자를 딴 대중한목업의 이날 개업식에는 허저현 당서기를 비롯한 정부인사, 대붕실업 임직원, 중국
합판업계 인사, 언론사 등 관계자들이 초청됐다고 대붕은 전했다.
대중한목업은 앞으로 기존 중국산 합판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해 고품질 포장합판과 남양재합판, 방수합판 등을 생산할 예정이라는 게
대붕을 설명이다. 대붕실업은 지속적인 업무협력과 연구개발을 통해 특수합판을 만들 수 있는 수준까지 기술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허저현은 린이시와 인접해 있는 목재산지로서 주로 포플러와 오동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어, 이와 같은 풍부한 목재자원을 바탕으로
양질의 합판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대붕에 따르면 대중한목업은 현재 합판생산에 필요한 시설과 인력이 모두 갖춰졌으며 6월 말부터 정상적인 제품이 생산될 예정. 월 약
1500㎥의 합판을 생산할 수 있다. 대붕은 우선 합작회사를 기존 포장용합판의 품질을 한 단계 올리며, 조각층이 아닌 포플러 단판을 사용해
포플러합판은 저급이라는 인식을 탈바꿈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붕은 5박6일 일정으로 임직원 6명이 중국을 방문해 합작회사 개업식과 산동성의 합판공장 방문 등을 통해 중국 합판시장
현황 파악에 나서는 한편, 국내시장 적용방법을 타진했다. 또 탄천현 양집진에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제2의 합판공장을 신축 중이며 8월부터
정상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붕실업은 현재 러시아와 핀란드로부터 자작합판을 수입하고 있으며, 중국으로부터는 낙엽송합판을 수입하고 있다. 이번 중국
합작회사를 통해 일반합판 및 포장용합판의 오퍼영역 업무를 넓히고 중국시장에서의 입지 또한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