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상가 이전 백지화?
목재상가 이전 백지화?
  • 김낙원 기자
  • 승인 2007.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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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2동·도화동에 ‘목재전문상권’ 검토중
▲ 인천시의회에서 최근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 '목재전문상권'조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숭의 1동은 기존 안대로 철거될 전망이다./일러스트 서영준

최근 인천 시의회 임시회에서 도시재생사업의 실효성과 비용문제를 이유로 철거될 위기에 놓여있는 목재상가를 단지화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당초 숭의동과 도화동 일대 목재단지들은 도시재생사업으로 철거를 해야 할 상황에 놓여 있었지만, 시의회에서는 지나친 비용 상승을 이유로 현재 추진중인 구시장 현대화 사업과 같은 개념을 도입한 목재상가 단지화 계획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안에 따르면 현재 철거가 결정된 숭의 1동을 제외하고 숭의 2동의 경우 도로 양 옆으로 위치한 목재상가들은 단층 컨테이너형 건물인 점을 감안, 인근 지역에 사차로를 중심으로 상가를 이전 준 아케이드화를 통해 소매시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도화동의 경우 한 구역을 지정해 현재 집중되 있지 않고 분산되어 있는 상가들은 하나로 모아 전문 상권을 형성케 하겠다는 계획이다.

임시회 동안 검토된 이 계획은 현재 인천시가 12조원에 달하는 개발자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그 대안으로 제시된 예,  상인들은 불확실한 이전지 확보를 위한 투쟁보다는 최종적으로 비용도 저렴하고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계획이라며 환영하고 있다.

도림목공 관계자는 “숭의2동과 도화동은 작은 업체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무리한 이전보다는 기존의 위치를 잘 살리는 계획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며 “큰 돈을 들이지 않고 간단한 위치조정과 내·외장공사를 통해 보다 편리하고 고급화된 상권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목재상가 단지화 계획이 통과되더라도 숭의 1동의 경우 기존 계획대로 현 상가들을 철수시키고 오는 6월까지 보상금 지급 및 이전문제를 마무리할 방침이어서 이 지역 상인들의 반발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