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구조 건축의 비약적 발전 계기”
“목구조 건축의 비약적 발전 계기”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0.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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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우드, 4층 목조주택 국내 첫 선

▲ 오프닝 행사 이후 마이클 대너허 캐나다 대사관 공사, 웨인 아이버슨 캐나다우드 그룹 국제부장, 정태욱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대표, 양수길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원장, 전병일 삼각산밸리 대표, 이현욱 광장건축 대표(왼쪽부터)가 참석한 준공 축하 리본 커팅식이 이어졌다. 목조주택 100세대 내년도 분양 예정지난 1일 캐나다우드(한국사무소 대표 정태욱)는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차산리에서 오전 11시부터 ‘에코 빌리지 데모 하우스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 데모하우스는 캐나다 천연자원부(NRCan)의 지원으로 완공됐으며, 경골 목구조 4층 주택으로는 국내 최초로 다층 목구조 주택의 대중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외관
공개된 4층 목구조 데모 하우스는 2세대 거주의 공동 주택이다.
캐나다우드 관계자는 “그간 목조주택은 화재 등의 이유로 건축법상 2층으로 제한돼 있었다”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지난해 목조건축에서의 차음과 내화구조에 대한 인정서 등으로 4층 목조공동주택, 타운하우스를 조성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는 캐나다 천연자원부 짐 패럴(Jim Farrell) 차관보를 대신해 캐나다우드 그룹 웨인 아이버슨(Wayne Iversen) 국제부장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고, 캐나다 대사관 마이클 대너허(Michael Danagher) 공사, 시행사인 삼각산 밸리 전병일 대표, 녹색성장위원회 양수길 분과위원장, 캐나다우드 및 삼각산밸리 건설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 준공을 축하했다.


캐나다우드 웨인 아이버슨 국제부장은 “한국 목조주택 시공 파트너로 선정돼 목조주택, 시공구조, 건축자재에서 캐나다의 축적된 기술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가격과 디자인 측면에서 친환경 건축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목조 주택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낮추는 데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캐나다 건축의 95% 가량은 이번 목조주택에 적용된 시공법대로 지어진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향후 한국 주택 시장에서 목조주택의 수요는 증대할 것이며 한국은 캐나다 2급 건설 목재의 주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 데모하우스 외관
캐나다 대사관 마이클 대너허(Michael Danagher) 공사는 축사에서 “지난 겨울 착공식에 참가했는데 이같은 활동은 우리 지구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노력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시행사인 삼각산밸리 전병일 대표는 “목구조 건축의 비약적 발전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기적으로 힘든 동절기에 착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캐나다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시공된 주택은 임업 폐기물이나 벌채목 톱밥 등을 가공, 사용하는 우드펠릿 연로의 펠릿 보일러, 1일 3kw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열 집열판으로 온수 시스템을 갖췄다”며 “이번 데모 하우스는 친환경 그린 주택, 에코 하우스”라고 강조했다.


 

▲ 내부 그는 또 목조주택이 향후 대중화, 과학화되도록, 그리고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 말했다. 전 대표는 “다른 시행사가 이번과 같은 목조주택이라면 적어도 평당 1800만원은 받았을 것”이라며 “평당 분양가는 1200만원에서 1300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는 현재 다른 목조주택 수준에서 500만원 가량 저렴하다”라고 강조했다. 캐나다우드를 대표해 웨인 아이버슨 국제부장은 “지난 12월 착공에 이어 완성된 것을 보니 뿌듯하다”며 “캐나다의 이같은 지원 서비스를 굳이 3단계로 설명해보자면 각종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원하는 것은 좋은 서비스(good service), 캐나다 현지로 데려가 목구조 건축물 등의 견학 기회를 주는 것은 더 나은 서비스(better service), 이번처럼 직접 한국 소비자에게 데모하우스를 선보이는 것은 가장 좋은 서비스(best service)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에 지어진 연면적 87평(287.4㎡) 목구조 주택의 친환경 측면에 대해 언급하면서 “약 30t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며 “이는 소형자동차 7년간의 배기량”이라고 설명했다. 벽체 사전 제작·내부 방습지 시공 등 선진 기술 적용캐나다우드 최원화 기술이사는 데모 하우스에 적용된 캐나다의 선진 기술 및 자재를 사용한 시공 절차를 공개했다.
최 기술이사는 “캐나다 정부의 지원을 받은 목구조 주택에 캐나다 자재는 구조자재, 단열재 등 일부에만 사용했다”며 “기술 지원의 경우 캐나드우드 그룹 감독관(Edwin T. DeBoer)이 직접 4개월간 기술 교육을 시행하고 시공 전 과정을 감리했다”고 밝혔다.


기초공사부터 내부 마감 공사 시작 때까지 벽체 사전 제작(Pre-fab 공법)을 비롯, 기술 이해 도모 차원에서 시공 인력 기술 전수 교육, 목조건축 관련 협회 회원사 및 주택 교육기관 학생 및 졸업생 단체 방문 견학 등 캐나다의 기술 전수와 철저한 감리로 데모 하우스가 완성됐다는 설명이다.


▲ 내부 계단 최 이사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1시간 내화 성능 및 1급 차음 구조 인정서를 취득했다”며 “세대간 벽체와 바닥 내화 성능뿐만 아니라 소음 차단에서 인정받은 구조의 건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각층 벽체를 시공하는 데 2층은 3시간 40분, 3층은 2시간 가량 소요됐다”며 “목구조 골조 설치 과정에서 국립산림과학원이 5차례 걸쳐 차음테스트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레인스크린과 층별 플래싱(비흘림재) 시공법을 설명하면서, 벽체 외부 판재와 외장 마감 사이 2cm 정도 공간을 띄워주고 외장 마감 층간 플래싱을 설치, 수분 침투를 막아 목조주택의 내구성을 높이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시공에는 30년 이상 검증된 캐나다의 기술이 적용됐다. 보통의 경우처럼 내부 석고보드 뒷면에 습기를 통과시키는 투습지를 대는 대신 공기나 습기를 통과시키지 않는 방습지 폴리에틸렌 막을 시공했고 폴리우레탄 코킹으로 밀폐시켜 벽체 내부의 결로를 방지, 내구성과 단열성을 높였다고 한다.
이번 데모하우스 목구조 건축물의 특성에 대해 광장건축 이현욱 대표는 “목재는 물 등에 노출되면 오래갈 수 없는데, 이번 목조주택에 사용된 목재 수명은 100년 정도”라고 설명했다.
캐나다우드 정태욱 대표는 “목조 건축물에서 중요한 차음 문제도 해결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소음 문제는 중량 층간 소음과 경량 층간 소음으로 나눠 볼 수 있는데 외국은 경량을, 우리는 중량을 기준으로 한다”며 “데모 하우스에서는 이렇듯 우리 기준도 충족시켰다”고 강조했다.

 

 

 

4층 목조주택 100세대 에코 빌리지 조성
데모하우스와 같은 목조주택이 남양주시 해비치 CC 인근에 공동주택 40동 80세대, 단독주택 20세대 총 100세대로 조성될 예정으로 이같은 에코 빌리지는 내년도에 분양될 예정이다.
삼각산 밸리 관계자는 “준공식 이후 관련 테스트를 거쳐 데모하우스 뒷쪽 2만평 부지 중 1차로 1만평 가량에 공동주택 80세대와 단독주택 20세대가 조성될 것”이라며 “착공 후 시공 기간이 4개월 정도니 분양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