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 영진특수몰딩
클로즈업 / 영진특수몰딩
  • 유상기 기자
  • 승인 2007.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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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마감재

초행 길에 경기도 광주 도척면에 있는 영진특수몰딩을 찾아내기는 여간 쉽지 않았다. 헌데 도착하고 사무실에 앉아 있는 내내 찾아오는 이가 한 둘이 아니다. 자재를 다루는 업체가 통행이 빈번한 도로나 접근이 용이한 곳에 있지 않아 고객들에게 빈축을 사면 어쩌나 하는 고민이 상황에 맞지 않는 것임을 깨닫는데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았다.

영진은 몰딩과 마감재를 원목으로 깎아서 전문으로 납품하는데, 광주에서 자재를 다루는 주요업체나 유통점의 왕래가 잦다고 업체 관계자는 전한다. 영진이 깍아 공급하는 것은 수종도 다양해 갖가지 소나무류, 특수목, 가구재, 구조재로 쓰이는 나무들도 깍아 통상적으로 정해진 용도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가공제품들이 용도에 맞게 들어간다고 하는데, 주로 마감재나 계단 손잡이 또는 목조건축 외관을 장식하는 아치 등 형태도 다양하다. 사무실 내부에는 그간 깍아서 납품했던 여러 모양의 제품이 빼곡한데 그간 깍아온 수종과 형태는 박물관을 연상케 할 정도로 이채롭게 시선을 잡는다.

랩핑 마감재가 쓰는 것 대신 들어감으로 원목을 깎으면 그만, 현장에서 간단한 스테인이나 오베레이 작업만 하면 바로 시공할 수 있다고 한다. 랩핑은 아무래도 원하는 색이나 경제적인 측면에서 시장을 지배하고 있을 것이다. 영진의 원목마감재는 당연히 목질 자체의 투박한 질감에 비싸지만 친환경적이긴 하겠다. 가장 민감한 부분인 가격을 물어보니 기존 랩핑 마감재에 비해 최소한 30%이상은 비싸다고 한다.  

헌데 이런 질리지 않은 이런 목질감은 어느 한 시장을 이루고 있고, 경제적인 것을 감안하고서라고 지속적으로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고 말한다.

랩핑제품이 주도하고 있는 마감재 시장에서 이 원목마감재는 틈새다. 그렇지만 불변하는 나무의 효용과 질감처럼 원목마감재도 어느 부분에서는 끊임없이 숨쉬고 있는 것은 일맥상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