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나간 대학센터는 환경에 반응하는 구조로 설계되었으며 건물 자체만으로도 환경에 대한 훌륭한 교육 가치가 있을 것으로 학교와
지역사회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북미지역의 그린빌딩 디자인의 발전을 이끌어가는 대표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이 건물은 바로 ‘넷제로 에너지’ 즉,
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에너지를 생성하는 건물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목표의 달성 여부는 국제주거빌딩협회(International Living
Building Institute)의 주거빌딩 챌린지 프로그램(Living Building Challenge Program)에 따라 완공 후부터
1년 간 건물운영 결과를 갖고 판가름 나게 된다.
주거빌딩 챌린지 프로그램(LBC)이란 2006년에 미국과 캐나다의 북서 태평양지역에서 열린 카스카디아 지역 그린빌딩
위원회(Cascadia Region Green Building Council)가 개발한 것으로, 현재는 LEED(친환경인증제도) 표준을 능가하는
그린 건축을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건물을 판가름 하는 가장 앞선 기준 중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따라서 LBC의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건물은 모든 면에서 완전하게 지속가능하여야 하며 공사를 진행할 때나 실제 이용 시 건축부지의 환경에 유해한 영향을 전혀 주지
않아야 한다.
목재마루로 지어지는 체육관의 경우, 복사식 난방이 비효율적이어서 효율적인 난방을 제공하기 위해 특별한 해결책이 필요했고 그래서
바닥이 아닌 벽으로 난방하는 시스템을 갖추기로 결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75mm두께의 수직 철근 콘크리트 패널이 복사난방 및 냉방 시스템의
축열벽을 제공한다. PEX 파이프(플라스틱 파이프)는 공장에서 콘크리트 패널 내에 끼워 넣어 현장 도착과 동시에 간편하게 냉난방 시스템과 연결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었다. 폭 3.6m 높이 7.9m의 콘크리트 패널은 175x266mm 글루램(Glulam) 기둥 사이에
끼워지며, 추가로 80x190mm 글루램이 뒤쪽 면에도 들어가게 된다.
서로 다른 성질의 부재(목재와 콘크리트)를 연결하는 고정철물의 성능으로 글루램의 구조적인 크기 뿐 아니라 콘크리트 두께가 줄어
자재의 사용량과 건물에 가해지는 하중도 줄일 수 있었다. 이 건물에 사용되는 전형적인 패널은 2㎥의 콘크리트로 제조되어 전체 중량이 5 톤
가까이 된다. 하지만 이와 비슷한 크기의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패널은 185mm 두께에 콘크리트는 14톤이 필요 하므로 기존 방식으로 건물을
시공하면 전체 중량은 280% 증가하게 될 것이다. 현재 시험제작 단계에 있는 이 패널은 오카나간 대학센터에 요구되는 혁신적이고 통합적인 디자인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북미에서 콘크리트와 글루램을 혼합 사용한 시스템으로서는 최초의 건물이 될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은
자재소비량이 적은 틸트업(Tilt-up) 이나 프리캐스트 공법을 대신할 수 있는 궁극적인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오카나간
대학센터
현재 오카나간 대학센터는 건축이 진행 중이며, 2011년 3월31일 완공할 예정이다. 본 공사에 소요되는 총 공사비용은 2,800만
달러가 소요된다. B.C 주의 목재제품과 같은 혁신적인 건축 자재를 사용한 이 건물은 기존 전통방식의 건물과 비슷한 비용 수준에서 주거빌딩
챌린지 프로그램의 목표를 달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