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옥 산업화에 대한 새로운 시도들이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식 프리컷 기계가공을 통한 기둥보 공법과 북미식
목조주택에 사용되는 경골목구조 벽체가 혼합된 ‘신한옥’ 프로젝트가 실현돼 주목되고 있다.
공주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민여가캠핑장내
관광숙박시설에 적용된 이 공법은 목조주택 전문 시공업체인 스튜가이엔시에서 설계와 자재생산, 시공 등을 주관하고 있다.
총 건축면적 5060㎡에 달하는 건물은 현재 단체숙박동이 완공된 상태이며, 오는 8월30일까지 개별숙박동과 저잣거리 등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스튜가 최원철 대표는 지난 3월4일 공주시 문예회관에서 개최된 ‘신한옥 심포지엄’에서 건축 및 목재업계뿐 아니라,
전통 한옥 전문가와 사학계 등의 지대한 관심 속에 ‘새로운 개념의 한옥 시공사례-공주 국민여가캠핑장’을 주제로 그간의 진행과정을 발표했다. 이날
최원철 대표의 주요 발표내용을 살펴보았다. <편집자 주>
일본산 삼나무를 사용했다. 삼나무는 수분에 강하고 내구성이 좋다. 또 건조가 잘되고 갈라짐과 뒤틀림 등 변형이 적다. 재질이 가볍고 가옥이 쉬우며, 흰개미에 강하며 경제적이다.
아울러 삼나무 구조용 집성재(공학목재)를 사용했다. 공학목재는 일반목재보다 강도가 높고 균일한 것이 장점이다. 함수율 15% 이하로 제조되기 때문에 수축이 없어 치수변화가 안정적이다. 뒤틀림, 갈라짐 등이 발생하지 않는다.
전용 프로그램에 의해 작성된 각 부재별 가공도에 따라 제품을 만드는 과정 역시 컴퓨터에 의해 진행된다. 이렇게 생산되는 각 부재에는 고유번호가 부여되는데, 이 번호는 도면과 적산서와 일치하게 된다.
일부 지붕구조재 및 선자서까래 등 전문기술자들이 필요한 부분은 현장에서 기술자들에 의해 가공됐다.
▲ OSB가 사용된 지붕 | ||
벽식구조는 수평전단내력 강화와 구조부재와의 틈새방지를 위해 북미식 경골목구조 벽체가 사용됐다. 적용 부분은 칸막이 외별과 내벽 천정 바당틀, 상연 서까래 등이며, 북미의 표준 구조재를 사용했다.
▨ 지붕 경량화 및 단열성능 향상
외부로 들어나지 않는 덧서까래, 지붕 바탕틀에 북미 표준 구조재를 사용했다.
또
지붕합판 역시 구조용집성판(OSB)를 적용했다. 또 흙 대신 유리섬유단열재를 사용했다. 외벽에는 스티로폼을 설치했다.
부재의 치수를 줄일
수 있어 매우 경제적이었으며, 유리섬유단열재 사용으로 단열성능을 향상시켰다. 또 방수처리로 구조부재의 부식을 방지하는 효과까지 얻었다.
▨ 차음성능 향상
경골목구조벽체는 기본적으로 차음구조를 적용했다. 세대간 벽은 이중 벽으로, 세대간 천정벽은 차음벽을
설치했다. 내벽은 불연 유리섬유단열재를 사용했다. 스터코(드라이비트)로 외벽을 마감했다.
자료제공=스튜가이엔시/정리=김오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