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폐기물 불법소각 여전” 의혹
“생활폐기물 불법소각 여전” 의혹
  • 서범석
  • 승인 2007.04.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적 집재 운반 담은 10여분 분량 동영상 제보

   
임목폐목재를 이용한 열병합발전 전문업체 케너텍(대표 정복임 신동오)이 건설폐목재와 생활폐목재의 불법소각을 통한 발전을 계속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월 케너텍에서 법적으로 소각이 금지돼 있는 건설폐목재(이후 건폐)와 생활폐목재(생폐)를 불법으로 소각, 재활용될 수 있는 원재료를 일회성 땔감으로 낭비하고 있을뿐더러 대기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케너텍은 생폐를 제외한 건폐에 대한 시험가동만 실시했을 뿐이라는 해명을 내놓은 바 있다.<본지 2월26일자 1면>

그러나 나무신문의 이와같은 보도 이후에도 케너텍에서 여전히 건폐와 생폐를 사용하는 것을 입증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동영상이 접수됐다. 이에 따라 제보자는 케너텍에서 불법행위를 계속할 수 있는 데에는 관련 지자체와 환경부 산자부 등의 유착 혹은 묵인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케너텍에서는 이번에도 건폐와 생폐를 불법으로 소각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제보된 동영상은 총10여 분 분량으로 열병합발전소에 우드칩을 전향 공급하고 있는 케너텍 경북 경산공장에 건폐와 생폐가 쌓여진 야적장과, 집재 장면, 화물차를 이용한 운송장면 등이 담겨 있다.

또 열병합발전소로 들어간 화물차가 적재함이 비어진 상태로 나오는 장면을 생생히 담고 있다.<사진>

제보자는 나무신문의 보도 이후 경산공장 정문 쪽에는 천막으로 가려져 있어 건폐와 생폐 사용유무를 확인할 수 없었지만, 공장 뒤 야산에서 망원랜즈를 이용해 촬영한 결과 건폐와 생폐의 사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또 경산공장에서 출고되는 화물차를 추적한 결과 서대구 열병합발전소에 들어간 뒤 빈차로 나오는 것까지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케너텍에서 건폐에 대한 시험가동만 했다는 해명은 거짓이며, 건폐는 물론 생폐에 대한 불법소각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 증거라는 주장이다.

한편 이와같은 주장에 대해 케너텍은 여전히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신학균 이사는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경산공장 야적장에 쌓여있는 건폐와 생폐는 2월에 해명한 바 있는 시험가동 때 쓰고 남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굴삭기 등을 이용한 집재작업에 대해 “이동식 파쇄기를 이용한 임목부산물의 경우 흙이나 돌과 같은 이물질이 많이 들어 있다”며 “때문에 이와 같은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경산공장에 하차한 다음 선별해, 다시 상차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관계기관의 공신력 있는 검증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