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장 FTA 관련 간담회 가져
산림청장 FTA 관련 간담회 가져
  • 유상기 기자
  • 승인 2007.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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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장 “목재는 늦었다”, 왠지 아쉬워

피해업종 분석, 철저히 해 잡음 없애야

서승진 산림청장이 한미 FTA 타결이 끝난 상황에서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는데, 목재업계의 현실을 등한시 하는 발언이 목재업 최고 수장의 입지에 걸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서청장은 “목재업계는 이미 늦었다. 경쟁력 없는 분야는 과감히 업종전환해야 한다. 대미무역관계를 짚어 볼 때 수입이 대부분이고 수출은 미미해 미국진출은 당분간 무리다”라고 평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목재업계 관계자들은 “전체적으로 FTA에 대한 평가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피해보는 산업분야가 농업 임업 분야임에는 확실하다. 너무 관료적 발언이다. 업계를 세세히 관찰해 피해를 최소화 해보려는 마음이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불평을 털어놨다.
협상결과를 평하는 대목에서 사안이 민감한 5개품목(OSB, PB, 섬유판, 합판)에 대해 10년 균등철폐를 이끌어내는 과정을 ‘성공했다’ ‘밤을샜다’ 등의 표현을 빌어 스스로 공치사 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는 지적도 있다. 이날 참석한 기자단에서는 얼마 전 매체를 상대로 공치사가 지나쳐 입방아에 올랐던 농림부 농업통상정책관인 민동석 차관보의 행태를 서청장이 그대로 재현한 것 같다는 말이 흘러 나왔다.
간담회에서 서청장은 농촌경제연구소 피해분석에 대한 연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서청장이 밝힌 피해대책 중 피해품목에 대한 보완과 제도개선이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납득할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농촌경제연구소의 철저한 분석이 절실히 요구된다는게 목재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서청장이 밝힌 목재분야 대책은 생산분야와 유통분야로 나눠져 있다. 생산쪽에서는 국산재 원료 구입자금 지원과 국산목재 벌채시 운재로 시설비 지원, 임업기계 개발보급 등이다. 즉 파티클보드 원자재의 원활하고 안정적 공급을 위해 폐목재 재활용 촉진시키고 국산재 이용을 지원해 국산 목재의 활용도를 높임으로서 ‘원자재 종속 탈피’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유통쪽에서는 각종 정보를 조사해 업체 측에 제공함과 동시에 각종 규격 인증제도 도입, 제재시설가 운송차량에 대한 보완과 지원도 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합판보드 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 수출품목에 대한 미국쪽 관세 조정에 대해서는 업계가 가지고 있는 자료가 없다”고 말하며 정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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