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합판가격 상승세 확연
동남아 합판가격 상승세 확연
  • 서범석 기자
  • 승인 2009.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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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까지 지속될 것”…“관건은 일본시장 동향”

동남아지역 합판 수출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28일 말레이시아산 미국행 4.4mm, 4×8 사이즈가 FOB 385달러에 계약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계약분은 이보다 20달러 오른 405달러로 전망되고 있다.


블록보드의 경우에도 지난해 8월과 9월 CNF 310달러를 정점으로 하락세는 보였지만, 올해 3월 265달러까지 뛰어 올랐다. 이후에는 295달러 이하로는 구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같은 합판가격 상승은 주요 생산국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지난해 12월 비가 많이 와서 원목생산에 차질을 빚었으며, 전세계적인 경기한파로 현지 공장들이 구조조정을 단행한 가운데, 3월과 4월 들어 일본을 비롯한 미국, 중동향 물량들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풀이다.


이에 따라 빠르면 오는 6월께나 돼야 한국향 물량에도 다소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 합판시장의 경우 극도로 얼어붙은 경기침체와, 수입업체들의 환차손 상흔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여서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의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환차손 사태로 물건을 거의 들여오지 않아서 평년대비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다”며 “하지만 시장이 전혀 움직이지 않으니, 시장에서 바닥난 일부 품목만 소량으로 수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6월이나 가야 가을 장사를 대비한 물량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서는 그때까지 산지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관건은 일본 시장의 동향에 있다”고 전재한 뒤, “일본의 합판 수요가 보통 3월에서 9월까지 이어짐으로 이 기간 동안 가격이 강세를 보이지만, 재작년에는 일본의 자국산 삼나무 합판 생산으로 오히려 가격이 떨어진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