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분양 물량 ‘9월 이후로’
대형건설사 분양 물량 ‘9월 이후로’
  • 김낙원 기자
  • 승인 2007.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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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건설사 5월 분양은 지난해 대비 2배 넘어

최근 건설경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올 봄에 분양을 예정한 업체들 대부분이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다시 분양일정을 연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택건설경기 회복에 악재가 되고 있다.

일반분양 6870가구를 포함, 올해에만 작년의 두 배가 넘는 총 1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던 현대건설과 1만3500여 가구를 분양할 계획인 대림산업, 1만1000여 가구를 분양할 계획이었던 두산건설과 8500여 가구를 분양하는 포스코건설 등 국내 굴지의 대형 건설 회사들이 작년에서 올 봄으로 미룬 분양 예정물량을 다시 올 하반기로 미루면서 봄철 건설경기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이에 대한주택보증은 1∼3월간 민간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분양을 위해 신청한 분양보증 실적을 집계한 결과 분양보증을 받은 물량이 총 1만6472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 4만2775가구의 38.5% 수준에 불과해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건설 회사들이  봄철 예정된 분양일정을 올 하반기로 미룬 이러한 현상은 민간 아파트 분양가상한제와 분양원가 내역 공시를 핵심으로 한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대부분 건설사들이 법 시행시점인 9월 전후로 분양계획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일산부동산 김명기 공인중개사는 “지금 분양시장은 정부의 각종 규제 등으로 너무 많은 악재가 깔려 있어 건설사들로서도 함부로 분양일정을 잡지 못하는 형편”이라며 “주택법 개정안이 적용되는 9월 이후 정도부터는 본격적으로 주택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올 5월만 하더라도 인천을 필두로 용인, 남양주, 안성, 화성 등 수도권 도시에서 분양물량이 쏟아져 나와 작년 같은 대비 분양예정이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형건설사를 제외하고도 중소 건설사와 주공 등의 주도로 분양 물량이 서서히 나오고 있어 부동산 업자들은 건설경기가 조금씩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전망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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