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소형화, 사용시간 연장을 위한 무한 경쟁의 중심에는 배터리 기술이 있다. 무게와 크기는 대폭 줄이고 수명과 용량은 늘리는 것이 최신 배터리 기술의 핵심이다. 사용시간이 24시간인 노트북, 재생시간이 10시간인 PMP등 크기는 작아졌지만 사용시간은 늘어난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가볍고 강력한 배터리 기술이 활용되면서 가볍고 힘센 무선전동공구, 강력한 무선 청소기 등 그 쓰임새가 확장되고 있다. 또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오염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배터리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빼고 또 빼고, 배터리는 무한 다이어트 중
보쉬 전동공구 사업부는 최근 수명이 길고 가벼운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A4 한 장 크기의 무선형 ‘충전 해머드릴 (GBH 36V-Li Compact)’을 출시했다. 보쉬의 충전 해머드릴은 가벼운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을 적용해 무게는 2.9㎏로 경량화됐고 크기는 A4 한 장(290×200㎜) 정도로 줄었다. 무게는 최소화되고 길이는 기존 전동해머 대비 9% 정도 줄었지만 수명이 4배 늘고 파워는 유선 해머드릴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이에 전기배선, 에어컨설치, 배기구 작업, 천정 작업 등 작업장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게 됐다. 메모리효과와 자가방전률이 적고 완전 충전은 45분이면 가능하다.
인기비결은 지칠줄 모르는 체력
배터리도 친환경 시대
▲ 메가파워실버 배터리 | ||
또한 성능과 내구성이 우수하고 내열성 및 내부식성이 우수해 여름철 고온 환경에서의 내구성이 높다. 또, 이중 커버를 사용해 배터리의
밀폐성이 높으므로 자가 방전이 최소화되었다. 이에 수명이 길고 전해액 보충 등 보수가 전혀 필요 없는 친환경 제품이다.
최근 출시된
아수스의 넷북 ‘이피씨(Eee PC) 1000H+ Plus’는 기존 제품인 Eee PC 1000H에 친환경 전지인 폴리머 배터리를 추가한
제품이다. 폴리머 배터리는 전해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전해질 유출로 인한 환경 파괴가 없고, 장시간 사용에도 폭발 위험이 없는 것이 특징인
친환경 제품이다.
자연을 이용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친환경 충전기도 있다. 작년 라스베이거스 가전박람회CES에서, LG전자는 바람과 태양이라는 무한 청정
에너지원을 사용해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휴대폰을 충전해주는 ‘스카이차저’를 선보였다. 스카이차저는 풍력과 태양빛을 전기 에너지로 변환해
휴대폰을 충전해주며, 바람과 태양빛을 전력으로 변환해 시간당 104개의 휴대폰을 재충전할 수 있다.
보쉬의 관계자는 “많은 기업들이 크기가 작고 효율이 높으며 환경도 해치지 않는 배터리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며 “앞으로 배터리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우리 일상이 더욱 편안하고 풍요롭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제공=한국로버트보쉬기전 / 정리 엄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