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한국종합목재
클로즈업/한국종합목재
  • 유상기 기자
  • 승인 2007.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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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합목재의 원초적 합판마루

한국종합목재는 특수목을 해오다 10여년 전부터 합판마루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 회사 합판마루는 합판마루가 처음 나왔을 때 그 모습 그대로 유지해 오고 있는데, 유니마루라는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근래 합판마루는 기술의 진보를 거듭하며 종이를 함침시켜 강도를 높인 강마루 또는 HPL 공법, HPC공법, HPM 공법 등을 적용해 합판마루가 지닌 고유의 단점인 스크래칭을 잡아 가고 있다. 거기에 비하면 유니마루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합판마루의 본래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매우 이채롭다.

유니마루의 무늬목 두께는 0.5~1mm 정도로 한때 3mm를 넘겨 원목마루도 해볼까 욕심도 냈다한다. 왜냐하면 1955년부터 무늬목을 해왔으니 욕심이 날만도 하다. 유니마루는 표면강도에 집착하지 않는 이유가 단순히 소재가 주는 질감을 포기하는게 과연 좋은가라는 고민 때문이라 설명한다.

최진택 관리이사는 “사실 표면이 강하면 강할수록 긁힘은 방지되고 새것처럼 오래가긴 하죠. 헌데 무늬목에 특수공법을 이용할수록 원래 소재감이 삭감됩니다. 보행감이나 무늬목이 주는 소재자체의 질감이 아깝지 않나요?”라고 되묻는다.

경제성을 생각하다 보니 소재자체의 장점이 사라진다라는 질문일 것이다. 합판마루가 지닌 본래의 특성은 원목이 지닌 뒤틀림이나 내구성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원목마루보다는 얇게 쪼개긴 해도 나무질감을 살려보려는 것이리라.

소재자체가 주는 질감은 경제성 이외도 친환경적 요소 때문에 밀릴 수 있다는 말도 덧붙이는데, 원목자체가 드러날수록 친환경적인 것은 당연한데 소비자들은 이를 제대로 인식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외관만 깨끗하게 처리되면 친환경적일 수 있다고 여기기 쉽다는 것이다. 합판마루가 긁힘이 가도, 찍힘이 생겨도 친환경적인 것을 원한다면 다른 인위적 처리를 하지 않는게 옳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