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목재산업 육성 본격화
러시아 목재산업 육성 본격화
  • 김낙원 기자
  • 승인 2007.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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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 등과 합작 목재가공회사 설립 봇물

최근 중국의 러시아 제재산업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러 정부가 목재가공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을 선언함에 따라 장기적으로 러시아산 목재의 가격이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최근 국내 수입원목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산 제재목 가격의 상승 원인으로는 시베리아 유전플랜트 건설을 위한 일시적 조업중단 및 작년 겨울 짧은 결빙기로 인한 제재시기 단축 등이 주 원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그러나 루블화 강세, 중국의 러시아산 목재 수입 급증, 러 정부의 목재산업 강화 등을 이유로 현재의 가격 상승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1월 원목수출세를 현 6.5%에서 10%로 인상하고 2009년까지 20%로 인상키로 결정했다. 또한 러시아 목재자원의 70%가 있어 전체 벌채량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시베리아 산림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인공위성을 동원한 감시체재를 구축키로 하는 한편, 지난 7일에는 목재가공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일본은 2000년대 초반부터 러시아에서 합작형식으로 사할린주의 유주노사할린스크 및 연해주 방면에 제재 및 목재가공회사를 차리고 일본의 목재수급의 주 공급처 중 하나로 만들었다. 또한 중국은 작년 말 2032년까지 시베리아 티무엔지구의 산림개발권을 획득하는 한편 러시아 정부와 합작으로 목재가공회사를 설립, 제재 및 목재가공산업에 뛰어드는 등 러시아가 외국과의 합작형식으로 목재 가공산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인천의 D팀버 관계자는 “이미 러시아는 재작년 초 삼림산업과 외국기업의 투자촉진을 위해 목재의 대외수출을 제한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고 2010년 극동·시베리아 개발계획에 따라 산림자원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내세우고 있다”며 이미 흑룡강을 중심으로 러시아산 목재가 대량으로 중국으로 유입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90년대 초 현대그룹에서 시베리아 산림자원 개발을 추진했지만 결국 이루어지지 못했는데 지금 러시아 정부가 목재가공산업에 외국의 투자유치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우리나라 기업들이 러시아에 진출하기 좋은 시기라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