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목조주택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시장이 목조주택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 서범석
  • 승인 2008.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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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한국목조건축기술협회 운영위원장 맡은 남 영 호 좋은집 대표
▲ 남영호 한국목조건축기술협회 운영위원장.

한국목조건축기술협회에 새롭게 운영위원장직을 신설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설 이유와 운영위원장으로서의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사단법인 한국목조건축기술협회가 김진희 회장에 이어 제3기 김광중 회장 체재가 되면서 운영위원장직을 맞게 됐습니다. 협회에는 목조건축기사회원과 소규모 공사를 하는 많은 회원사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구심점이 없었기에 상호 교류나 협력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운영위원회를 신설해 회원사들 간의 협력 및 교류를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이를 통하여 신기술공법·신소재 등의 정보 교류 활동, 경제적 공사를 위한 대안 모색, 회원사 간의 협력체제 구축 등에 매진할 것입니다.

최근 들어 협회에서 중목구조에 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목조주택의 기본 환경요소가 2×4공법 중심으로 공사돼 오면서 많은 기술정보와 숙련도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근래의 목조주택 시장에서 점차적으로 기둥·보 구조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실예로 ‘좋은집’에서 동백지구에 여러 주택을 건설하면서 그 중 특별히 2채를 모델하우스로 공사한 경우가 있었는데, 첫 번째 집은 2×6외벽 경골구조 방법으로, 두 번째 집은 기둥·보 구조의 노출형으로 설계해 시공했습니다. <사진 G1·G2를 참조>
그 결과 많은 소비자가 직접 두 집을 방문하고 난후 기둥·보 구조의 디자인에 더 많은 호감과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현대 한옥주택의 산업화 정책도 무관하지 않으며 시장이 목조 주택시장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목조건축 시장의 전망과 이에 따른 목기협과 같은 협회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현재 유가 파동에 의하여 전반적인 건축 공사비 증가와 건축경기의 침체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주 방문하고 있는 일본의 사례로 볼 때 일본의 지난 10년의 경기침체 기간에도 주택건설(목조)은 꾸준히 지속성을 보였다고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소비자들의 주거에 대한 개념과 목표가 변하기 시작하면서 아파트 생활문화에서 단독주거문화로 옮겨지고 있다고 봅니다. 비록 시간은 다소 소요되겠지만 단독주택, 연립형 주택(타운하우스), 빌라 등이 목구조로 건설되기 시작했으며, 또한 콘크리트 구조와 병행하는 하이브리드형 주택으로 시장이 활성화 되리라고 생각됩니다.
이와 함께 협회는 변해가는 시장과 소비자의 요구 조건들을 설계에서부터 자재, 시공 등을 협회 회원사·회원들에게 세미나, 토론회 등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공유할 것이며 새로운 특수 자재는 공동구매에 의한 공급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목조건축 시공자의 입장에서 앞으로의 목조건축시장을 어떻게 보십니까.
=아파트 시장의 몰락으로 인한 대기업들의 단독주택 시장 진입이 가시화 되고 있으며, 정부 방침 또한 공동주택 보다는 단독주택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릴 방침이므로 계속적인 수요의 증가가 예상됩니다. 또한 건축주들의 성향도 친환경·건강·에너지 등에 관심이 많으며 전문가 못지 않은 기본지식을 가지고 접근을 하기 때문에 시장의 방향도 점점 목조주택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에 따라 △전원주택의 단지화 개발 △대기업의 중·고급형 도시 주택 개발에 참여 △건축가들의 목구조에 적극적 참여 유도(협회의 한국현대목조건축 단행본 발간 사례) △목조주택 시공회사에서 목조건축건설회사로 규모 및 조직의 확대 △목조주택 자재 수입에서 목조주택 브랜드를 교환하는 국제적 상품개발 등을 통해 목조건축시장의 확대에 주력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