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DIY 시장…주목 받는 목재
뜨는 DIY 시장…주목 받는 목재
  • 유상기 기자
  • 승인 2008.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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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목과 특이수종 수요 늘어나
▲ 헤펠레코리아는 하드웨어 인프라를 이용한 기능적 DIY를 강조한다. 본사 교육장내 제단기 위에 스프러스 집성목이 놓여있다.

DIY시장이 확산됨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목재가 DIY시장에 선보이고 있고, 업체 측에서도 DIY용 목재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분주하다.
DIY용 목재는 전형적으로 파인류 집성목이 강세지만, 특수목과 하드우드, 특이 수종을 기반으로 조형미를 부각시키거나 내구성을 강화하는 측면 또는 간단한 가구나 소형 소품 위주의 틈새시장이 적극 공략되고 있다. 다음은 주요 공방기업 단체가 이용하고 있는 DIY 목재와  DIY수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기업들의 개발 수종이다. 

헤펠레코리아
헤펠레코리아는 이미 전국에 51개 DIY 목공방을 갖춰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박영규 공방사업본부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에 북마산점과 군산점, 부산 금정점, 성남 복정점 등 추가 오픈을 앞두고 있다.
헤펠레가 현재 지역 공방에 조달하는 목재는 스프러스 집성재(터키산)와 북미산 앨더(Alder, 오리나무) 집성재다. 더불어 박 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버취(Birch, 자작나무) 집성재를 본사차원에서 각 지점에 조달할 계획이라 밝혔다.
헤펠레 DIY 목재의 가장 큰 특징은 독일 본사의 하드웨어적 인프라를 기반으로 공예품의 기능적 측면을 부각시킨다는 점이다. 즉 독일본사에서 이미 개발해 놓은 가구 및 창호, 도어 등에 들어가는 철물이 무려 7만 가지. 이러한 철물이 공예품의 완성도, 편리함, 견고함을 한층 강화시켜 준다.

한국DIY가구공방협회
한국DIY가구공방협회가 DIY에 주로 사용하는 목재는 스프러스 집성목, 레드파인 집성목, 자작나무 집성목, 북미산 앨더 집성재와 애쉬, 월넛, 오크 등의 특수목이다.
오진경 회장은 특수목도 설비와 공구를 잘 갖춰 충분히 견고한 가구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도미노장비 등을 사용해 8~40㎜ 정도 홈을 파 쐐기를 박는 형식으로 제작할 수 있으며, 접합부위에 접착제 등을 이용하면 더 튼튼한 가구가 완성된다”고 전했다. 
또 오 회장은 현재 산림청 및 산림조합중앙회 여주목재유통센터와 함께 DIY용 국산재 보급에 앞서고 있는데, 낙엽송과 편백은 이미 일부 생산되고 있고 확대 생산을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국산재의 경우 구조재와는 달리 함수율을 잘 조절하는 게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상신목재
상신목재는 DIY용 스프러스 집성재와 파인류 집성재로 유명한데, 브라질 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역시 상신목재도 DIY용 자작나무 집성재나 앨더 집성재, 애쉬 등 특수목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상신목재의 경우는 브라질뿐만 아니라 베트남, 중국, 북미산 등 세계 각지의 DIY 목재를 갖추고 있다.

선도목재
선도목재는 최근 향나무 각재를 대량 입고하고 DIY용 목재로 보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도영 과장에 따르면 “최근 DIY에 향나무를 이용할 수 있는지 알고 싶어 내방하는 관계자들이 늘고 있다. 또 얼마 전에는 사무용품을 담는 함을 만들기 위해 원목을 5㎜ 정도로 직접 제재해 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과장은 “향나무는 국민정서에 잘 맞고, 특히 부후가 없어 소품이나 가구제작에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

경방기업
경방기업은 대부분의 업체가 집성재 완제품을 수입하는 것과 달리 원목을 핀란드에서 수입해 파인류 집성목을 제작하고 있다. 또 진바브송을 이용한 집성재도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경방은 사은품 및 기념품 제작 의뢰을 받아 직접 제작해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