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지만 차분하며 단순하지만 기품이 있는 집, 경남 진주시 아날로그 하우스
낯설지만 차분하며 단순하지만 기품이 있는 집, 경남 진주시 아날로그 하우스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3.01.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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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삶의 배경이 되어주는 뿌리이며 그릇과 같은 장소다. 시간에 따라 변화되는 빛을 온연히 받아들이는 아날로그 재료와 생활 방식을 존중한 프라이빗한 공간 설계의 조우는 지속되는 가치의 집이 되기 위한 필요조건이 됐다.

부부가 한적하고 조용한 곳에 터를 잡아 새롭게 집을 짓기로 마음먹은 것은 아파트에서의 삶에 단조로움과 무기력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집을 짓기로 마음먹은 후부터 젊은 부부가 건축가와 함께 만들어가는 집은 보편적인 주거 공간에서 예측할 수 있는 많은 모습을 탈피했다. 낯설지만 차분하고,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기품이 느껴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가능성이 풍부해지는 장소들
전체 공간을 아우르는 콘셉트는 ‘아날로그(Analog)’다. 늘어날 가족 구성원 각각의 생활이 보장된 독립된 장소, 절제된 럭셔리함, 소재의 표면을 타고 흐르는 빛과 그림자의 움직임 등이 공간을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되도록 했다.

건축주는 최대한 단순하고 시간이 흘러도 지루하지 않을 풍부한 가능성이 담긴 장소가 될 것을 바랐다.

설계사와 시공사는 이 요구 사항을 현실적으로 해석해 화려한 장식이나 복잡한 디테일 대신 공간에 녹아든 고유한 질감이 볼륨과 공간감을 구축하게 했다.

별도의 구분 없이 서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집
1층은 다이닝 공간과 거실이 자리한다. 두 공간은 별도 구분 없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높은 층고를 가진 거실 천장을 통해 흘러들어온 빛이 산란해 공간감을 극대화하며 창을 통해 실내로 흐르는 푸른 하늘과 햇빛이 만들어낸 음영들은 공간에 머물며 가족의 일상에 시간의 변화를 부여하게 된다.

무늬목 마루의 자연스러운 나뭇결은 전체 공간을 한층 차분하게 만드는 데 일조한다. 또 주방과 욕실 등의 인테리어는 단단한 물성감과 함께 심플하면서도 인상적인 디자인을 완성한다.

내외부의 직선적 요소는 빛을 만나 시간에 따른 흥미로운 변화를 이끌어낸다. 프라이버시를 살려 설계한 각각의 공간이 자연스러운 동선에 의해 연결되고, 연결된 각각의 공간 별 소재의 혼합은 세련미를 더해 준다.

다이닝 공간과 리빙룸, 마스터룸과 드레스룸까지 서로 다른 모습으로 흐르는 빛은 절제된 여백과 미니멀하게 계획된 실내 디자인을 더욱 아름답게 채우고 있다.  /나무신문
글 = 황민택 소장 / 정리 = 서범석 기자 

건축개요
대지위치▷경상남도 진주시 충무공동
대지면적▷305.70㎡
건물규모▷지상 2층
거주인원▷2명(부부)
건축면적▷122.04㎡
연 면 적▷199.67㎡ (1층 ▷108.01㎡ / 2층 ▷91.66 ㎡)
건 폐 율▷39.92%
용 적 률▷66.31%
주차대수▷자주식 2대
최고높이▷6.80m
구조▷기초_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_벽-철근콘크리트 /지붕–철근콘크리트
건축설계·감리▷studio DoS (스튜디오도스) 황민택 소장
구조설계(내진)▷(주)하이구조
전기, 설비 설계▷(주)선진티이씨 변상호 대표
건축 인테리어시공 총괄▷민 건축인테리어 신옥희 대표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주요마감재
단 열 재▷기초_비드법단열재 2종 1호 150㎜, 벽_100㎜, 지붕_180㎜
외부마감재▷외벽_적벽돌(로만600) 위 발수코팅
지붕_노출우레탄 방수 위 쇄석깔기
내부마감재▷벽_석고보드위 친환경페인트
바닥_현관▷포세린타일
거실, 방_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_포세린타일, 수입타일

 

建築士事務所 studio DoS 황민택 소장
스튜디오 도스 황민택 소장은 人間中心 空間創出(인간중심 공간창출)을 슬로건으로 인간을 바로 세우기 위한 환경의 공간을 구축하려 노력한다. 다양해진 주거형태와 거주환경에 따라 요구되는 삶의 요구들을 적극적인 동선과 시선으로 풀어내며 내 외부의 상호적인 교류를 만들어 냄으로서
진보된 공간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