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구도심에 간결하게 우뚝선 다락 따로 목조주택 3층집, 안유재(安遊齎)
복잡한 구도심에 간결하게 우뚝선 다락 따로 목조주택 3층집, 안유재(安遊齎)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3.01.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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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가 직접 지은 집의 이름인 안유재(安遊齎)는 화성 행궁, 수원화성 성곽, 팔달문 등 문화재와 가까운 수원의 구도심에 있다. 

주변에 있는 낡고 오래된 주택들과의 조화를 위해서 마감재료 선택에 신중을 기하면서도 형태적으로는 심플함을 표방했다. 안유는 편안하게 지낸다는 의미다. 다락이 별도로 있는 3층 집이다.

복잡한 구도심의 서고동저형 대지
지적도 상의 대지면적은 186.00㎡이지만 구도심의 협소한 도로로 인해 18.60㎡를 도로에 내어 주고 실제 사용하는 대지는 167.40㎡에 불과했다.

구도심의 땅은 지적상 도로와 현황도로가 다른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는 현황도로가 건축주의 땅을 침법하고 있어 기존 형황도로를 유지해서 주택을 계획해야 했다. 

때문에 실제로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은 153.00㎡ 정도 됐다. 또 대지는 동측이 낮은 서고동저형 경사진 지형을 갖고 있어서 옹벽을 설치해야 했다.

컨셉 다이어그램
컨셉 다이어그램

팔달문과 수원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거실
지구단위 지침상 외관 형태는 계단형 건축형태를 금지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일조권을 고려해 북측을 최대한 이격한 형태로 계획해야 했다. 그로인해 3층 규모의 수직적인 형태를 취했다.

지형적 특성으로 동측면에 개방된 뷰를 가지므로 3층 가족실에는 동쪽으로 큰 창을 두었다. 이 창을 통해서 팔달문뿐 아니라 멀리 수원시내까지 내려다 보이도록 했다.

3층 가족실
3층 가족실
3층 가족실
3층 가족실
3층 가족실

1층은 마당의 특성을 고려해 주방 및 식사실, 다용도실, 창고로 구성했다. 2층은 개인공간이 안방, 드레스룸, 부부욕실, 손님방, 공용욕실로 구성했다. 3층은 전망이 좋은 점을 십분 활용해 동측에는 공공공간인 가족실을 두고 반대편에는 침실1과 침실2를 구성했다.

1층 거실, 주방.
1층 거실, 주방.
1층 거실, 주방.
1층 거실, 주방.
1층 거실, 주방.
1층 거실, 주방.
1층 거실, 주방.
1층 창고
1층 현관

또 다락을 두어서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는데, 가족실과 공간적으로 연계되도록 천장을 오픈했다. 아울러 경사지붕을 계획했는데, 이는 지구단위 계획지침상 경사지붕을 80% 이상 설치하도록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2층 드레스룸
2층 드레스룸
2층 드레스룸
2층 안방 욕실.
2층 안방
2층 안방
2층 안방
2층 손님방
2층 손님방
2층 욕실
2층 욕실
2층 욕실 전실.
2층 욕실 전실.
2층 홀

패시브하우스에 준하는 에너지효율과 라돈 차단 필름
건축주의 기본 요구 중 하나가 ‘패시브하우스에 준하는 에너지 효율’이었다. 

이에 따라 뛰어난 단열과 기밀을 위해 콘크리트 외벽(1층)과 목구조(2,3층) 외벽에는 설비층을 따로 두어 시공했다. 

목구조 외벽면에는 기밀막을 설치해 기밀성을 높였다. 또 이로 인해 공기가 탁해질 수 있으므로 열회수환기장치를 설치했다. 기밀성 테스트를 하기 위해 시공시 블로어 도어 테스트로 시행했다. 기초부 하단에는 라돈 차단 필름인 스테고 랩을 설치했다. 

2층 베란다.
2층 베란다.

깔끔한 실내인테리어에 따듯함을 준 목재
실내 인테리어는 비교적 협소한 주택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최대한 심플하게 해서 실내가 최대한 넓어 보이도록 했다. 색상도 백색의 밝은 색 벽지와 목재 소재를 활용해 깔끔하면서도 따듯함을 주도록 했다.

또 8㎜ 문선 몰딩도어, 8㎜ 창문 주변 몰딩, 마이너스 천정 몰딩, 마이너스 걸레받이 몰딩 등 몰딩을 생략하거나 최소화했다.

외벽과 지붕은 무채색 계열을 선택했는데, 이는 수원성곽 및 행궁 등 문화재로 인해 지구단위 계획지침이 다른 지자체보다 구체적이고 엄격해서 이러한 전통과 잘 어울리도록 하기 위해서다.  /나무신문

계단실
3층 침실1
3층 침실1
3층 침실2
3층 침실2
다락
계단실
계단실
다락

건축개요
건축용도▷단독주택
건축규모▷지상 3층
건축구조▷철콘(1층) + 경량목구조(2층, 3층+다락)
대지면적▷167.40㎡   
건축면적▷70.96㎡ 
연면적▷177.07㎡
              1층_61.39㎡
              2층_60.66㎡ 
              3층_55.02㎡
              다락_12.83㎡
주차▷1대  
건폐율▷42.39%  
용적률▷105.78%
설계▷(주)예일건축사사무소
시공▷뉴타임하우징

PLAN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3층 평면도
다락 평면도

자재개요
단열재▷그라스울+EPS단열재
외벽재▷파벽돌
지붕재 점토기와 흑색
창호재▷독일식 시스템창호(알루플라스트 3중 유리) +일부 알루미늄 방화창

 

정형준 예일건축사사무소 대표 건축사
예일건축사사무소는 단독주택, 상가주택, 근린생활시설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이뤄왔다. 특히 주택 설계를 특화해 다양한 평면 개발과 더불어 시공현장과 직접 소통함으로써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세심하게 반영한 설계서비스를 제공한다. △단독주택, 주상복합시설, 상업건물 등 건축설계 경력 20년 △독일 PHI 패시브하우스 기술자(Tradesperson).

 

 

 

강대경 뉴타임하우징 대표
강대경 대표는 제10대 한국목조건축협회 회장 역임, 독일 PHI 패시브하우스 디자이너 및 시공기술자 인증, 목조건축 5스타 품질인증상 수상 등에 빛나는 국내 주택건축문화 정립과 올바른 집짓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문가다. 
뉴타임하우징은 한국목조건축협회 정회원사이며, 전국 직영시공 시스템을 고수해 오랜 시간 노하우를 쌓아온 주택건축 전문기업이다. 자체 설계법인을 운영해 설계디자인 품질을 높이고 인허가에서부터 구체적인 적산으로 견적내역서를 제공하는 등 건축주와의 신뢰를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