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사랑 취미 모든 것이 완벽했다…온라인 사업가 부부의 중목구조 전원주택
일 사랑 취미 모든 것이 완벽했다…온라인 사업가 부부의 중목구조 전원주택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3.01.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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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사업가인 건축주 부부는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다. 때문에 주택 일부가 사업장이며, 취미 수준을 넘어선 운동을 함께 즐기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주거와 일, 홈트레이닝이 어우러진 주택을 원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에 헬스클럽을 못 가고 있는 건축주 부부의 니즈가 강하게 설계에 반영됐다. 다른 집은 운동을 위한 작은 방 정도가 대부분인데, 이집의 건축주는 대략 20평 정도의 바닥면적과 6~7미터 층고의, 주거 공간과 분리된 운동실을 원했던 것이다.

아울러 주거와 업무를 위한 공간의 분리는 물론 부부 각자의 소소한 취미를 영위할 수 있는 작은 방들도 필요로 했다. 그렇게 전체 면적에 비해 운동공간이 크고 방 개수가 많아지기는 했지만, ‘개인’으로서의 정체성과 니즈를 최대한 방영한 결과 200% 건축주가 만족하는 집은 그렇게 탄생했다.

외관.
외관.
외관.

넓고 높은 운동실과 크고 작은 많은 방
전북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익산 시내에서 승용차로 10~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대지는 편의시설과 너무 멀리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주택가가 형성된지 오래된 조용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753㎡(227평) 직사각형 땅으로 남쪽과 북쪽에 각각 주택이 붙어 있다. 건물은 포치를 제외하고 1,2층 내부면적 합이 238.52㎡(72평)이다. 

배치는 남향이 아닌 서쪽으로 결정했다. 남쪽에 다른 주택이 바로 붙어 있었기 때문인데, 이렇게 함으로써 이웃과의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마운틴 뷰라는 멋진 전망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 

외관.

또한 현관을 중앙에 두어서 공간을 확실하게 분리하는 배치를 택했다. 이는 취미와 일, 주거 영역을 확실히 분리하길 원했던 건축주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건물이 바로 붙어 있는 북쪽에도 남쪽과 마찬가지로 최소한의 창을 계획했다. 건축주는 외부에서 집안이 보이는 것을 원치 않았는데, 동쪽 도로면과 인접대지와 붙어 있는 모든 창들을 최소한의 크기로 만들었다. 대신 서쪽으로 큰 창을 두어서 그곳으로 펼쳐진 마당과의 연결성을 완성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구축했다. 집의 모양은 전체적으로 ㄷ자 형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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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수영장.
실외 수영장.

마당과 중앙 현관이 있는 ㄷ자 모양의 집
이 집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뭐니 뭐니 해도 운동실이다. 러닝머신이나 바벨과 같은 평범한 운동기구들은 당연하고 줄을 천장에 묶어서 손으로 잡고 올라가는 운동도 가능해야 했다.

이를 위해 운동실 위쪽인 2층 바닥을 오픈하고 중목구조 보를 노출시켰다. 또 운동하는 힘을 견디기 위해서 얇은 보가 아닌, 당초 계획보다 더욱 두꺼운 중목 보로 보강시켰다.

1층 운동실
1층 운동실
1층 운동실
1층 운동실
1층 운동실

화이트 오동나무 루바와 유리난간의 시야감
실내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과 그레이 톤으로 깔끔한 분위기로 구축했다. 

1층은 바닥 마감재를 그레이 톤 포세린타일로 포인트를 주고 주방과 단차를 두어서 공간을 분리했다. 

인터폰 부분을 삼각형 형태로 깔끔하게 매입하고 주방에서 보이는 계단은 유리난간을 적용해 시원한 시야를 확보했다.

1층 거실
1층 거실과 주방
1층 주방

2층 긴 복도부분의 도어를 히든도어로 설치해 벽체와 도어의 일체감을 살린 것도 포인트다. 복도 창문 벽체에는 친환경 화이트 컬러 오동나무 루바를 시공했다. 2층 계단 난간은 벽체 난간과 유리난간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디자인을 접목했다.

2층 개인실
2층 개인실
2층 복도
2층 복도
2층 욕실
2층 욕실
2층 작업실
2층 주방
2층 주방
2층 포치

회색 모노타일과 블랙 징크 지붕의 단순하고 웅장한 멋 
외벽마감재로 모노타일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해 보이는 외관을 구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금방 지저분해 보이지 않으면서 억센 외기환경에도 강하고, 너무 무겁지 않아서 중목구조 주택과 잘 어울리는 마감재 중 하나가 모노타일이다.

색상 또한 모노타일의 특징을 가장 간단명료하게 잘 표현하는 회색을 선택했다. 또 ㄷ자 형태의 주택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다른 외장재와 섞지 않고 하나의 외장재를 사용함으로써 통일감을 주었다.

지붕 마감재는 박공 형태의 모양에 가장 잘 어울리는 소재의 하나인 AL징크를 선택했다. 회색 모노타일과 블랙 징크 지붕은 건물을 좀 더 웅장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

한다움건설 관계자는 “이 주택은 짓기 전의 생각과 후의 생각이 달라지게 된 프로젝트였다. 집은 부동산이고, 오랜 기간이 지난 후에라도 집주인이 바뀔 것을 고려해 어느 정도 보편적인 정서를 품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매도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고, 토지의 가치는 상승하지만 건물의 가치는 감가 상각되는 주택의 단점을 최대한 낮출 수 있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이다”면서 “그런데 1년 가까이 거주하고 있는 건축주와의 통화에서 이러한 생각이 절대적 가치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생각만으로 머릿속에서 여러 번 지었던 주택을 실제로 짓고 살고 있다는 만족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모두 모아 온전한 행복을 누릴 수 있고 열심히 살아온 스스로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주고 있다는 감정은 주택이 아니었다면 주기 힘든 감정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나무신문

건축개요
건축구조▷중목구조
대지면적▷753㎡ 
연면적▷266.26㎡
              1층 면적 : 130.24㎡
              2층 면적 : 108.28㎡
              1층 포치 : 16.77㎡
              2층 포치 : 10.97㎡
지붕재▷AL징크
외장재▷롱브릭타일, 적삼목 루바
내장재▷친환경 도장, 포세린타일, 강마루
창호▷독일식 시스템창호

평면도

공강민 한다움건설 대표
한다움건설은 다양한 주거, 상업시설의 건축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주택 전문 시공사다. 시대가 원하는 트렌드와 고객의 니즈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사람의 감성과 새로운 건축 기술을 조화한 가치를 제공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합리적인 목재 소비를 지향하며 경량목구조 외에도 국내 최다 중목구조 설계, 시공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한다움건설의 설명이다. 투명하고 스마트한 건축문화를 선도하고자 맞춤 견적 시스템 및 스마트 건축 플래너 등 고객 니즈에 맞춘 다양한 건축시스템과 같은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경영 혁신을 추구하며, 일하는 즐거움과 보람을 가지고 최고의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