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주는 장성한 아이들의 개별 공간과 부부의 취미생활 그리고 반려(강아지)동물의 케어를 위해 단독주택을 신축하기로 했는데, 개별공간뿐 아니라 넓은 주차장까지 확보해 주길 원했다.
많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만큼 대지를 충분히 활용해야 했으며, 쌓기도 하고 단차를 이용한 지하까지 활용해 4개 층의 단독주택을 완성했다.
대지 상황과 건물의 배치 및 규모
대지는 서판교의 주거단지에 자리한다. 나지막한 동산의 언덕을 따라 조성된 주거단지로 2018년부터 멋스러운 건물들이 들어서지 시작한 동네다. 현장조사를 마치고 수개월의 고민을 담아 설계를 완료했다. 그해 겨울에 인허가를 득하고 공사를 시작 했으나, 중도에 시공사가 변경돼 공사가 지연되면서 2021년 봄이 되어 사용승인을 득했다.
공법 선택 및 내·외장 마감재
비탈을 이용한 지하층을 구축해 주차장을 확보하고 1층에는 현관 거실 주방 및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을 조성했다. 2층은 부부의 공간으로 안방과 서재를 두었다. 3층으로는 자녀들의 공간과 테라스를 두어 가족 구성원의 독립된 공간을 구축했다.
건물은 ㄷ자로 한쪽 면을 열어 바람과 시선을 열어줄 길을 만들었고 비운 중앙에는 지하부터 3층까지 연결되는 중정을 구성했다. 이웃과 가까운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차폐를 하고 시선이 머무는 곳은 과감히 개방했다. 집의 중앙에는 중정 방향으로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수평적 다양성과 더불어 수직적 접근의 편의성도 갖추었다.
시공과정
시공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공사를 착공해 골조공사를 완료한 후부터 공사가 지연되기 시작하더니 이내 공사는 멈추었다. 기존에 진행하던 시공사와의 계약을 파기하고 시공사를 다시 선정해 후속공사를 이어가야 했다. 어떤 부분들은 건축주가 직발주해 공사를 하는 등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던 현장이다.
다행스럽게도 골조공사를 마무리하고 기초적인 방수와 단열작업을 꼼꼼히 확인한 덕에 긴 시간동안 무리 없이 건물이 버텨주었고 겨울을 두 번 나고 건물은 완료됐다. 감리기간이 연장돼 2년 동안 현장을 오가며 완료한 프로젝트다.
인테리어 콘셉트
인테리어 디자인은 자연경관을 내부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자연친화적 요소와 모던한 건축디자인의 콘셉트를 이어가는 것에 주안을 두었다. 색채 사용을 최소화하고 자연적인 채광만으로 집을 더욱 따뜻하고 화사하게 느낄 수 있게 했다. 또 원목마루와 함께 사용한 깔끔한 타일로 모던하고 따뜻한 감성을 가지도록 했다.
집의 특징
열주-건물 외벽에서부터 구조를 구성해 열주 형태의 차폐시설을 만들었으며 기둥 사이로 스며드는 빛이 중정을 건너 내부공간으로 파고들도록 했는데, 이는 차폐와 개방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장치로 손색이 없다.
코너창-대지의 형태에 따라 구성된 예각의 코너 부분을 창으로 만들어 개방감을 주는 동시에 건물의 정체성을 부여하는 형태를 만들었다. 건물을 도로 쪽으로 최대한 배치하고 안방에서 코너로 창을 열어 도시 뷰를 가능하게 했다.
완공 후기
집이 아닌 갤러리 같다는 후기를 많이 듣는다. 도시에 생성되는 집들의 개방감과 차폐를 동시에 충족하려는 의지가 만든 형태와 기법이 미술관의 목적과 닮은 탓인 듯하다. /나무신문
글 = 스튜디오도스 황민택 소장
정리 = 서범석 기자
건축개요
위치▷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대지면적▷300.4 ㎡
건물규모▷지하1층 지상3층
거주인원▷4명(부부+자녀 2)
건축면적▷148.16 ㎡
연 면 적▷448.47 ㎡ (지하1층:157.90 / 1층 ▷136.41 ㎡ / 2층 ▷87.40 ㎡ / 3층 ▷66.76 ㎡)
건 폐 율▷49.32%
용 적 률▷96.73%
주차대수▷자주식 3대
최고높이▷10.15m
구 조 ▷기초_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벽/지붕_철근콘크리트
건축설계/감리▷studio DoS(스튜디오도스) 황민택 소장
구조설계(내진)▷(주)하이구조
전기, 설비 설계▷(주)선진티이씨
주요마감재
단열재▷기초-벽-비드법단열재 2종 1호 190㎜, 벽-135㎜, 지붕-220㎜
외부마감재▷외벽_라임스톤 위 발수코팅
지붕_노출 우레탄 방수
내부마감재▷벽_뿜칠도장 / 아트월 포세린 타일
주방, 거실 바닥_포세린타일,
방, 서재, 복도 바닥_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_포세린타일, 수입타일
建築士事務所 studio DoS 황민택 소장
스튜디오 도스 황민택 소장은 人間中心 空間創出(인간중심 공간창출)을 슬로건으로 인간을 바로 세우기 위한 환경의 공간을 구축하려 노력한다. 다양해진 주거형태와 거주환경에 따라 요구되는 삶의 요구들을 적극적인 동선과 시선으로 풀어내며 내 외부의 상호적인 교류를 만들어 냄으로서
진보된 공간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