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목구조든 장인정신이 기본
어떤 목구조든 장인정신이 기본
  • 유상기 기자
  • 승인 2008.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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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이앤씨 권순관 대표

관람객이 분주히 오가는 전시회 기간에 대림이앤씨 권순관 대표가 자사의 전시 부스를 찾는 이들을 맞이하느라 바쁘다.
전시관을 글루렘과 결합철물을 이용해 멋들어지게 지어 놓았는데, 누구든 지나치다 한번은 훑어보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형태가 이채롭다. 목구조만 덩그러니 시연해 놨는데도 조화미가 느껴지고 대범하고 강직한 맛이 전해온다.

그는 지난 2005년 금강산에 경골목구조 공법으로 다층목구조 건물을 지은 경험이 있다. 그때 건물이 호텔이었는데, 이듬해에 그 경험을 잊지 않고자, 또 널리 알리고자 상세한 건축 내역을 담은 책자도 출간했다.
지금도 국내는 다층목구조 표준 공법이 완벽히 갖춰지지 않았고 제도적 절차도 다 밟지 못한 실정인데, 그러한 작업을 북녘 땅에서 했던 지난날이 어쩌면 행운이었는지 모른다고 권 대표는 회고한다.

그가 출간한 책자에는 현재 한국목조건축협회와 캐나다우드가 준비하고 있는 벽체의 내화인증과 차후 과제로 남아있는 벽체의 차음인증과 층간 소음 등의 시스템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미 3년 전에 이러한 시스템을 누구보다 먼저 현장에 적용해 봤다는 자체가 큰 재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대림이앤씨는 경골목구조 공법과 기둥보 공법, 글루렘을 이용한 특수 축조방식 등 대부분의 목구조을 숱하게 지어 왔다. 하지만 그가 목구조 이전에 강조하는 것이 있다.
그는 “경골목구조든 기둥보 방식이든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업체들이 각 공법을 선택할 수 있겠지만, 그것도 하나에서 열까지 빈틈없이 지어야 된다는 근저의 장인정신이 갖춰진 이후에 논의할 사안”이라고 잘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