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축성능과 주거서비스의 선진화 방안 세미나
주택·건축성능과 주거서비스의 선진화 방안 세미나
  • 나무신문
  • 승인 2022.08.3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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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성능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 공동 주관
2022년도 주택·건축성능과 주거서비스의 선진화 방안 세미나가 개최댔다.
2022년도 주택·건축성능과 주거서비스의 선진화 방안 세미나가 개최됐다.

‘2022년도 주택·건축성능과 주거서비스의 선진화 방안 세미나’가 8월24일 LH경기지역본부 3층에서 열렸다.

건축성능원, KICT한국건설기술연구원, LH한국토지주택공사, SH서울주택도시공사 등이 공동 주관한 이날 세미나는 제1회 주거서비스 상생포럼으로 전문가와 유관기관 간의 적극적인 주택·건축성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소통의 장이 됐다는 평가다.

학술 세미나는 하성규 한국주거서비스소사이어티 이사장의 인사말과 건축성능원 강부성 이사장의 환영사, 주서령 한국주거학회 회장의 축사에 이어서 강부성 건축성능원 이사장의 ‘건축성능 현황과 대책’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으로 진행됐다.

하성규 이사장(중앙대학교 명예교수)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건축공사 현장에서 땅꺼짐, 붕괴, 화재, 추락 등 재해 안전사고와 기존 건축물에서의 끊이지 않는 층간소음, 누수, 결로 및 실내 공기질 오염, 에너지 손실 등 다양한 후진국형 하자문제와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설계 및 시공 품질 확보의 실패에 따른 구조체의 성능 미달 등 다양한 원인이 존재하고, 이에 대한 기술대책으로 스마트 건설기술 시대의 건축성능 고도화가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또 하 이사장은 “통일된 기본 성능을 준수하는 설계, 시공, 감리, 유지관리 및 성능 지표와 상호 연계 체계를 구축하고, 국민 안전 실현, 장수명, 하자 제로화를 위한 고성능 및 경제적 자산가치 제고를 위한 종합성능 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강부성 이사장(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부 교수)은 환영사를 통해 “건축의 성능 부족으로 재난재해사고, 화재피해, 생활안전사고 등의 문제점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고, 불편하고 불량한 환경에서 힘들게 살아야만 했다. 이러한 원인은 국민들로부터 주택과 건축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며, 신뢰를 잃은 산업은 결코 발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강 이사장은 “주택과 건축은 계획, 설계, 구조, 환경, 설비 등 다양한 전문분야별로 성능 기준을 설정하고, 일정 수준까지 성능을 만족해야 할 것이다”며 “이를 건축프로세스에서 지키도록 제도화하고 건축 이외에도 부동산 거래, 보험 등에도 건축성능 평가 결과를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택·건축성능과 주거서비스의 선진화 방안의 상생포럼의 기조강연을 통해 아름답고 성능이 우수한 건축물이 만들어질 수 있는 질 좋은 건축문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는 학술세미나 개최에 따른 강부성 이사장의 설명이다.

주서령 회장(경희대학교 주거환경학과 교수)은 축사에서 “주택분야에서 물리적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우리의 주거생활을 원활하게 작동하게 할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 물리적, 경제적, 생활적 서비스를 종합한 주거서비스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주서령 회장은 주거서비스의 선진화를 위해 “우리나라 건축의 선진화를 위해 건축물의 안전하고 쾌적한 하드웨어적 성능과 이를 거주자 관점에서 편리하게 운용하게 하는 소프트웨어적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건축성능 현황과 대책’이란 주제로 기조강연으로 세미나의 포문을 연 건축성능원의 강부성 이사장(건축총괄성능원장)은 “건축물은 그 사회의 성격과 수준을 나타내는 상징이며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우리사회도 그 수준에 걸 맞는 건축 문화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하며 “실효성을 강화한 주택성능인증제도, 전면적인 건축물의 성능표준제도 개편, 건축성능 전문위원회의 구성, 건축성능 항목의 구체화와 등급화, 평가 방법의 마련, 건축 및 타 산업 분야에 건축성능 반영을 통해 실효성 있는 선진 건축성능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주영규 고려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이경훈(범죄예방성능위원장) 외 11명의 건축성능원 전문위원회위원장의 각 분야별 주택·건축성능의 발표와 ‘디지털 대전환 시대 주거 플랫폼’을 주제로 한 조용경 아키플러스(주) 대표의 발표가 진행됐다.

한편 세미나에 앞서 건축성능평가원 시도지역원장으로 강부성 서울지역원장(서울과학기술대학교), 김용승 경기지역원장(한양대학교), 부산지역 유재우 위원장(부산대학교), 이광희 울산지역원장(울산대학교), 최만진 경상지역원장(경상대학교), 김철환 대구지역원장(경북대학교), 추승연 경북지역원장(경북대학교), 오세규 광주지역원장(전남대학교), 유창균 전남지역원장(목포대학교), 송복섭 대전지역원장(한밭대학교), 김종헌 충남지역원장(배재대학교), 소광호 전북지역원장(원광대학교), 손태진 충북지역원장(한국교통대학교), 이석권 강원지역원장(강원대학교), 박정근 제주지역원장(제주대학교)들의 발표와 토론이 펼쳐졌다.

‘계획 및 설계 성능’을 주제로 발표를 가진 김영훈 건축성능원 계획설계성능위원장은 “안전성과 환경성, 편의성과 유지관리, 탄소중립 등 시대적 니즈를 반영한 현행 구조물과 공간에 대한 성능 체크 및 성능 기반을 조성하고 건축설계성능 기준 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성원 건축성능원 건축구조성능위원장은 ‘건축구조물의 진동에 대한 사용성’을 주제로 “체계화된 구조시스템으로 안전성과 사용성을 갖춘 건축물이 좋은 성능을 가진 구조물이다”며 “보행진동과 풍진동의 사용성 진동평가 및 개선에 대한 사례”를 구체적인 분석을 들어 설명했다.

이경훈 건축성능원 범죄예방성능위원장은 ‘범죄로부터 안전한 건축·도시환경 구축을 위한 범죄예방성능기준 해설’을 주제로 “범죄예방을 위한 중앙정부 혹은 지자체 차원의 각종 제도적 기반 마련 이후 범죄가 감소 추세다”라며 “영역별 공간의 범죄예방에 필요한 건축계획적 기준과 안전시설 기준이 필요하고 공동주택, 유치원 및 초등학교는 물론 장기적으로 공공건축물과 공원, 공영주차장 등으로 범죄예방성능 평가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영주 건축성능원 소방화재성능위원장은 ‘건축물의 화재안전 성능’을 주제로 “최근 10년간 건축물의 화재 발생은 소폭 감소 추세이지만 대형화재 건수 및 피해 규모는 증가 추세이며, 대형 화재로 인한 화재 안전에 대한 불안감과 성능적 상향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법적 기준 충족을 넘어 안전+안심의 개념으로 건축물의 화재안전을 구현하고, 성능 중심의 화재안전 설계 및 점검 관리, 성능 중심의 화재안전 인증 프로세스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식 건축성능원 유지관리성능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FM 서비스 산업’을 주제로 “지식, 기술과 조화시켜 생산성이 높은 업무환경을 계획하고 실현해서 운용 관리하는 경영 업무인 FM(Facility Management)이 전문화, 대형화되고 있다”며, “사회 니즈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보유시설의 활용의 극대화, 업무 환경 및 시설 환경의 개선에 적합한 최적화된 FM, 국가 주요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련된 정보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시설물의 정보, 안전진단전문기관 및 유지관리업자의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설물정보관리종합시스템(FMS)의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상근 건축성능원 방수방식성능위원장은 ‘건축물 방수명과 생활안전 확보를 위한 방수 성능’을 주제로 “방수성능의 고도화와 등급화는 곧 주거 건축물에 내재되어 있는 위험 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기능 및 성능 저하를 방지하여 안전성능 및 내구성능, 사용성능을 장기간 보전하게 함이 목적이다”며 “건축물의 효용성을 증진시키고 인간의 생활에서 건축물에 의한 재해 및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삶의 질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박진철 건축성능원 설비환경성능위원장은 ‘설비환경 성능위원회’라는 주제로 “설비 환경 성능 향상을 위해 세비 기준 및 인증 항목 등이 동반되어야 하고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 건축물의 성능 확인을 위한 인증제도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성능 기준 명시 및 의무화를 비롯해 정부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이 중요하며 설비환경 성능을 향상시켜 지구환경을 보존하고 건강하고 쾌적한 건물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권오만 건축성능원 조경시설성능위원장은 ‘친환경적 소재와 인증의 필요성’이란 주제로 “도시의 열섬현상과 폭염일수의 증가,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물질의 증가 등에 따라 녹지공간 확보와 환경친화적인 개발의 필요하다”며 “탄소흡수를 위한 녹지 확보, 투수면적의 최대화, 옥상 및 구조물 벽면 녹화, 저영향개발 기법 활용 등 건축성능 인증에서의 조경소재의 적용이 중요하다”고 주요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정환목 건축성능원 특수건축성능위원장(건축성능원장)은 ‘특수구조 건축물의 건축성능 이해’라는 주제로 “산업사회가 발전하고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특수구조 건축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수 건축물 성능 향상 기술 개발로 국민의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문화 창달과 우수 성능 특수건축물을 인증하는 사회 분위기 형성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환목 건축성능원장은 “구조 안전성을 확보하는 건축성능은 물론 대공간에 따른 방음, 단열, 방수 등에 대한 건축성능을 포함해 사용재료에 따른 탄소배출 저감 등의 성능이 요구된다”고 장스팬 건축물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3차원 입체공간 트러스 구조인 스페이스 프레임 구조의 건축성능의 중요성을 구체적인 적용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윤덕원 건축성능원 IT융복합성능위원장은 ‘주택·건축의 IT관련 지표 고려사항’을 주제로 “다중이용시설의 건축물의 경우, 공용공간 등에 설치한 과도한 CCTV 수와 관리부실로 영상유출 사고가 발생하고 잇고, 홈오트메이션 등 건축물 IT시설의 해킹 위험이 증가하며, 화재대응시설이 최소 법적기준 충족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개인정보 및 사생활을 적절히 보호하고 안전재난대응의 시스템적 반영과 건축물 이용 및 경영, 운영의 효율화를 꾀한 건축성능원 IT관련 인증 지향 방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만 건축성능원 자원재생성능위원장은 ‘건축물과 자원순환’이라는 주제로 “현대 문명은 엄청난 자원의 소비 문명으로 인해 지구는 자정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는 자정능력의 범위를 초과하여 오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건축물에서의 자원순환 비율에 대한 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자원순환 향상을 위한 지원과 환경 규제 강화, 자원순환 사이클을 활성화하기 위한 밸류체인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용경 아키큐플러스 대표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 주거 플랫폼’을 주제로 “다양한 주거서비스를 제공하여 거주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4차 산업혁명 기술과의 융복합 확산에 따른 고품질의 주거서비스 플랫폼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통신사 주도에서 건설사 주도의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되고 있는 주거 서비스 플랫폼에 대해 주거서비스 시장에서 빅데이터 축적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용경 대표는 “전국 400만 주거복지 대상자의 주거 빅테이터 생산·저장·처리를 위한 플랫폼을 통해 건설공공임대 관련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주거서비스 발굴에 투입되는 빅데이터 자체 확보가 어려운 공공 및 민간(스타트업, 중소기업) 등에 제공하는 동시에 공사 내부의 의사결정에 정량적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진행한 패널토론에는 장용동 아시아투데이 대기자를 좌장으로 김경철 한국토지주택공사 단장, 강지연 서울주택도시공사 수석연구원, 박진철 중앙대학교 교수, 오상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윤영호 한국주거학회 주거연구원장, 황은경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토론자로 나서서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는 주택·건축성능의 필요성과 주거서비스 선진화에 대한 담론의 장이 펼쳐졌다.

세미나를 공동 주최한 건축성능원은 국내 건축분야의 성능 기준을 설정하고 성능 수준 향상에 필요한 종합적인 조사·연구·평가를 통해 성능 검증 및 인증 제도를 정립하여 성능 중심의 건축프로세스를 구현하고, 이를 널리 보급·활용하게 함으로써 쾌적하고 안전한 건축문화 형성하여 국민의 안전과 공공의 이익을 도모하기 하기 위해 올 5월 설립해 활발한 건축성능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