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건축 문화도시 건설 ‘가시화’
목조건축 문화도시 건설 ‘가시화’
  • 서범석
  • 승인 2007.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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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과학원에 71평 규모 한국형 테스트하우스 준공
▲ 한국형 목조건축 테스트하우스가 준공됐다. 앞으로 각종 시험과 의견수렴을 통해 우리 독자적인 목구조건축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형 목조건축 문화도시 건설을 향한 첫걸음이 내딛어졌다. 지난 1월25일 산림과학원(원장 정광수)은 ‘테스트하우스 준공식 및 축조실연 설명회’를 개최했다. <관련기사 3면>

이날 과학원 박문재 박사는 ‘한국형 목조건축 개발 방향’ 제하의 발표를 통해, 앞으로 테스트하우스를 활용한 연구가 한국형 목조건축 문화도시 설계 및 건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목조건축 문화도시란 주택을 비롯한 학교 체육관 교량 등 모든 시설물에 목재를 사용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과학원 안에 2층, 연면적 71평 규모로 지어진 테스트하우스는 국산재를 이용한 기둥보 공학목구조 시스템 도입, 프리커트 부재 및 모듈을 적용, 공업화된 목조건축 실현을 개발원칙으로 하고 있다.

아울러 전통과 현대 목구조의 장점을 융합키 위해 전통 한옥의 △수분격리 구조 △황토 또는 목재 등 하이브리드 벽체재료 △평면구조의 특이성과, 현대 목구조의 △기밀성과 단열성 우수 △부재 표준화 및 경량화와 평면의 모듈화 등 시공의 경제성 △작은 치수의 부재 사용 및 구조체 경량화 등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됐다.

또 한국형 목조건축 모델 컨셉트에 한국적 캐릭터를 부각시키기 위해 기둥보 구조와 마당과 마루공간 등의 평면배치를 통해 공간활용의 최적화를 꾀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테스트하우스는 자연순응의 철학과 부재노출 등 건축미학을 살리는데 주안점을 두었으며, 온돌이나 긴 처마 등이 적용됐다.

한편 이번에 준공된 테스트하우스는 앞으로 단열이나 차음성능 시험과 함께, 고유모델 설문 조사 및 분석 등에 활용되게 된다.

구체적인 계획으로는 1차년도에 난방용 에너지 소비량 분석을 위해 주거 공간 내 온도분포 변화 측정이 이뤄진다. 2차년도에는 주거 공간의 실내온습도 변화 평가와 냉난방 부하평가 및 에너지 효율성 평가를 통해 에너지 소비 영향인자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다. 3차년도에는 벽체 및 창호의 단열성능 평가와 기후환경 및 적합한 벽체 구성으로 목조주택의 에너지 효율성 증대 방안이 모색된다. 아울러 같은 기간 에너지 효율성 차이에 대한 원인 분석으로 주택간 에너지 효율성 비교 작업이 함께 진행된다.

박문재 박사는 이번 한국형 목조건축 개발에 대해 “국산재 프리커트 부재 공업화 건축과 경쟁력 있는 목조건축 개발로 국산재의 대량 수요 창출 및 지속가능한 산림경영”과 함께 “독자적인 목구조 기술 확보에 따른 고품질 목조집합주택과 상업용 목조건축물 보급으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박사는 또 “중앙정부 산림청 건교부 문광부 지자체 산업계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형 목조건축 고유모델을 실현한 ‘한국형 목조건축 문화도시 건설’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