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복원, 누가·무엇으로 ‘관심고조’
숭례문 복원, 누가·무엇으로 ‘관심고조’
  • 유상기 기자
  • 승인 2008.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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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엔 적당한 나무 없어…전흥수·신응수 대목장 유력

국보 1호 숭례문이 전소돼 민족적 자긍심에 큰 상처를 입은 이후 복원에 대한 여러 궁금증이 붉어지고 있다.
우선 어떻게 목재를 수급할 것인가와 복원공사 총책임자인 도편수는 누가 될 것인가이다. 동부지방산림청에 따르면 광화문 복원공사 때 전국을 뒤졌으나 복원에 사용될 만한 금강소나무는 거의 없는 상태이다. 남대문 복원공사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직경 1m급은 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수입목재나 북한산도 고려하고 있지만 국민정서에 부합되지 못하거나 기대하기 희박하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때문에 남대문 복원공사는 시작부터 진통을 앓을 전망이다.

도편수로서 누가 공사 총 책임을 맡게 될 것인가도 관심사다. 현재 신응수 대목장은 광화문 복원공사를 맡고 있지만 60년 초반 복원공사에 참여한 전력이 있다.
전흥수 대목장도 전국적으로 여러 공사를 맡고 있지만 이미 문화재를 수십차례 복원, 재건해 전력이 화려한 최고참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광화문 복원공사를 신응수 대목장에게 양보한 전력이 있어 전흥수 대목장이 도편수가 될 가능성도 높다.

전흥수 대목장 측 관계자는 이미 문화재청에서 연락이 왔다고 전하며, 국보1호 복원에 대한 순수한 열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문화재청 건축문화재과 관계자는 “복원은 규정에 따라 입찰방식으로 진행되겠지만 입찰 받은 업체가 누구를 총 책임자로 지명할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관계자들도 대목장(중요무형문화재 74호)이 당연히 도편수를 맡겠지만, 3인의 대목장이 공동으로 복원공사를 진행시킬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