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상기 기자의 클로즈업/한국목재산업
류상기 기자의 클로즈업/한국목재산업
  • 유상기 기자
  • 승인 2008.01.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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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 손수건 같은 목재 부착표

과거 초등학교 입학식 날, 아직 쌀쌀한 날씨 때문에 콧물이 흐를 수 있어 학부형들은 이에 대한 배려로 입학생들 가슴에 손수건을 달았던 풍경이 있었다.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거기에는 이름표까지 달아주던 학교도 있었다.

취학연령이 되기까지 금이야 옥이야 키워 낸 자신의 피붙이를 행렬 안에 반듯이 세워두고 어떤 바람들을 가슴에 품었을까. 혹자는 의무교육에 대한 응당한 책임감으로, 혹자는 정의롭고 편견없이 자라 사회의 좋은 구성원이 되리라는 바람으로, 혹자는 꼭 어떤 사람이 되게끔 하리라는 각오로, 그 입학생들 뒤에 서있던 사람들만큼의 바람이 있었을 것이다.

이처럼 초등학교 입학식 날 펄럭이는 손수건은 어떤 기대를 안고 출발하는 새로운 시작을 연상케 해 줬다. 인천 석남동 한국목재산업 공장 안에 초등학교 입학식 날의 손수건을 떠올리게 하는 하얀색의 부착표가 기초 가공된 목재마다 떡하니 붙어있다.
한국목재산업은 미송으로 한옥재와 사찰재, 조경재 등을 전문적으로 취급한다. 따라서 햄록이나 더글라스퍼가 주 취급목재다.

주문이 들어오면 기초가공을 해 현장에 보내지고, 그곳에서는 숙련된 전문가에 의해 구멍이 뚫어지고, 홈이 파지고, 문양이 들어가는 등 세밀한 성형과정을 겪게 된다.
정성들여 기초 가공을 한 목재가 그 쓰임새에 따라 대들보, 구조재, 벽체용 등으로 잘 활용되니, 흡사 이 부착표가 손수건 같다고 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 부착표에는 기초 가공을 한 한국목재산업 상호와 연락처, 이 업체가 취급하고 있는 품목들을 담고 있다.

방기세 대표는 “부착표를 붙이면 현장에서 다른 업체의 목재와 섞여도 쉽게 구별돼 적절히 사용될 수 있다. 또 현장에서 이 부착표를 보고 다른 주문을 넣을 수 있으니 마케팅 측면에서도 기대해 볼만한 것”이라 전한다.
목재 부착표는 종이가 아닌 가죽같아 스탬프로 꾹 찍어놔야 한다. 손수건을 달고 있는 ‘저 애가 내 자식이다’라고 자랑하듯이 떨어지지 않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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