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골라서 즐기는 산림치유 ‘37’
산림과학원, 골라서 즐기는 산림치유 ‘37’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1.11.0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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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만 해도 고혈압, 우울증, 불안, 분노감 없애는데 효과
국립산림과학원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운영 중인 산림치유 프로그램 75개를 분석해 걷기만 해도 인체에 긍정적 효과를 준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국립산림과학원.
국립산림과학원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운영 중인 산림치유 프로그램 75개를 분석해 걷기만 해도 인체에 긍정적 효과를 준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국립산림과학원.

단순한 걷기가 산림치유 효과가 가장 뛰어나고, 고혈압 등 생리적 증상뿐 아니라 우울증, 불안, 분노감 등을 없애는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운영 중인 산림치유 프로그램 75개를 심층 분석해 이와 같은 내용의 의과학적 근거와 건강 증진 효과를 1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시간과 관계없이 산림치유의 효과가 가장 뛰어난 활동은 단순한 산책과 같은 ‘걷기’ 활동으로 나타났다. 맨발로 숲길의 흙을 그대로 밟으며 마음을 비우는 명상의 시간을 갖거나,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숲길을 따라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인체에 긍정적 효과를 주는 것.

또 국내 산림치유 프로그램의 심리적, 생리적 효과를 측정한 결과 고혈압과 같은 증상뿐만 아니라 우울증, 불안, 분노감을 없애는데도 효과가 있었다.

산림과학원 박현 원장은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울창한 숲을 바라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계절인 요즘, 숲을 거닐며 즐기고 배울 것이 넘치는 국내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더 많은 관심을 바란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의 수준을 진단하고, 의과학적 근거를 평가한 것에 의미가 있어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방안으로 산림치유가 더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숲에서 연주를 감상하며 치유 도시락을 먹고, 박하잎으로 차를 내려 마시는 등 오감을 모두 활용해 심신 안정을 돕는 프로그램부터 코로나19에 대응해 QR코드를 이용한 자기주도형 비대면 활동까지 폭넓고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다.

이러한 산림치유 프로그램들은 국공립 치유의 숲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양평, 횡성, 서귀포 등 전국 곳곳에 총 37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자세한 위치와 프로그램 일정, 사전예약 등은 인터넷 ‘e-숲안애’를 통해 가능하다. 프로그램에 따라 5000원 정도의 체험료가 발생할 수 있다.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