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목, 한두 달 소폭 상승 후 겨울에 안정화 될 것”
“구조목, 한두 달 소폭 상승 후 겨울에 안정화 될 것”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1.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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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브라이언 호리시 캐나다 비씨우드 회장

캐나다를 넘어 세계 최대 목재산업 행사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제18회 글로벌 바이어스미션(GBM, Global Buyers Mission)’이 한국시간 9월15일에서 16일 개최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17회 행사에 이어 온라인으로 개최된 두 번째 행사다. 올해에는 특히 캐나다 생산자와 한국 바이어 간의 일대일 연결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돼 관심이 증폭됐다.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캐나다 비씨우드(BC Wood) 브라이언 호리시(Brian Hawrysh) 회장에게 이번 행사의 의의를 들어보았다. 또 최근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캐나다산 구조목 가격 전망에 대해서 물었다. <편집자 주>

캐나다 비씨우드 브라이언 호리시 회장.

GBM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올해로 18회 째 열리고 있는 GBM은 캐나다의 목재 공급 및 생산자들을 전 세계 바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개최되고 있는 행사다. 매년 9월에 3일 정도의 일정으로 캐나다 현지 건설현장 및 목재생산 현장 등을 방문하며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지난해와 올해에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진행의 장점은 무엇인가.
캐나다 생산자와 전세계 바이어 간의 일대일 연결이 더 수월하다는 점이 우선 꼽을 수 있는 장점이다. 때문에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이 부분의 기능을 더 강화하기도 했다. 아울러 앞으로 코로나 상황이 진정돼서 캐나다 현지에서 오프라인 행사가 재개되더라도 지금과 같은 온라인 행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번 GBM은 아시아 시장을 분리해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유는 무엇인가.
앞서도 말했듯이 이번 행사는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일대일 화상미팅에 방점을 두고 설계됐다. 때문에 스태프 등 준비해야 할 점들도 많아졌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시아와 유럽 시장을 분리해서 진행했다. 특히 최근 들어서 아시아 시장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캐나다 생산자와 아시아 바이어 사이의 직접적인 연결이 강조되고 있다.

요즘 한국 시장 소비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구조재 가격이 과연 바닥을 쳤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있나.
흥미진진한 질문이다. 코로나로 인한 공급제한으로 구조재 가격에 혼란이 있었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30년 넘게 목재업계에 몸담고 있는 나에게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현재는 고점에서 내려온 상황인데, 이전 가격(고점)으로 다시 되돌아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두 달 소폭 상승한 다음에 겨울 시즌이 되면 안정화 될 것이라는 게 이곳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안정화된다는 의미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지금보다는 조금 오른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겨울에는 보통 구조재 가격이 조금 낮아지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무엇이든 확언하기 힘든 상황이다.

산불과 병해충으로 캐나다의 원목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들었다. 이것이 구조재 가격에 영향을 미칠 시기와 그 수준을 알고 싶다.
현재 산불과 병해충으로 인해 20% 정도 원목공급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구조재 가격은 단순히 원목 공급뿐 아니라 운송이나 수요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된 결과다. 그렇기 때문에 산불과 병해충으로 인한 원목 공급 제한이 구조재 가격에 어떤 영향으로 나타날지를 예측하는 일은 굉장히 힘든 일이다. 

마지막으로 한국 시장 소비자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린다.
현재 한국 시장은 구조재 등 제한된 제품에만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캐나다는 공학목재처럼 우수한 목재제품을 많이 생산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또 구조재에 비해서 가격이 안정적인 구조를 지니고 있는 장점이 있다. 이들 제품에도 한국 시장의 관심이 있었으면 좋겠다. 한국은 캐나다 목재산업에 있어 중요한 시장이다. 우리는 언제든 한국 시장을 기꺼이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 한국과 캐나다의 지금과 같은 관계가 지속되기를 바란다.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