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위해 지은 ‘숨;집’, 사모지붕 주말주택
아내를 위해 지은 ‘숨;집’, 사모지붕 주말주택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1.09.2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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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양지 ‘숨;집’은 고된 일상의 반복으로 생을 일구고 있는 중소기업 대표가 아내를 위해 지은 숲속의 주말주택이다. 아내는 90세 노모를 모시고 있다. 숨통이 막히는 도시의 생활에서 벗어나 진정한 휴식을 맛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숨통’을 원했다.

‘숨;집’이 들어설 자리는 칠봉산에 둘러싸여 있다. 풍부한 녹지를 통한 자연스러운 방음효과가 있는 조용하고 청정한 입지다. 녹지에 일렁이는 바람은 마치 자연이 숨을 쉬는 듯, 오래 전부터 ‘숨;집’을 위해 준비된 자리다.

건물의 규모와 배치는 ‘별채와 같은 주말주택’이라는 건축주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했다. 칠봉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자연과 집, 사람이 함께 ‘숨 쉬는 집’이 테마가 돼 진행됐다. 집 짓는 재료 역시 자연친화적이 중목구조를 선택했다. 

‘숨’이라는 글자 모양을 그대로 빼다 닮은 사모지붕 2층 주택으로, 1층은 공적공간 2층은 사적공간으로 각각 구획했다.

주로 손님을 고려한 1층 공적공간은 큰 거실과 데크 사이에 큰 창을 두었는데, 각기 다른 손님들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자연의 운치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장치다. 손님 접대를 위한 주방은 거실 옆에 붙여서 배치했다.

거실
거실
거실
주방
주방
욕실
계단

프라이빗이 중요한 2층 사적공간은 한옥의 누마루와 닮은 베란다 공간을 두어서 가족들만의 나른한 휴식을 보장했다. 또 가족들만이 즐길 수 있는 칠봉산 경관을 이곳에 오롯이 숨겨두었다.

누마루와 닮은 베란다
가족실
가족실
가족실

실내 인테리어 마감재도 신중하게 선택했다. 자연과 건강을 고려해서 전체적으로 목재 마감재를 사용했으며, 내외부의 경계를 모호하게 했다. 욕실은 편백나무 목재를 사용해, 자연에 자연을 더했다. 

2층 방
2층 방
2층 방
서재
서재
욕실
욕실
파우더룸
파우더룸

건축가는 “‘숨;집’은 한글 ‘숨’을 직관적으로 닮은 사모지붕 사격형 집이다. 전체적으로 직선이 강한 건물 형태는 지붕 밑 서까래와 노출 기둥을 통해 자연과의 조화로운 형태를 보여준다”면서 “실내 또한 ‘숨’과 닮았다. 창문을 남북으로 배치해 맞바람이 불도록 바람길을 만들었다. 사람과 집, 자연이 함께 숨을 쉬도록 했다”고 말했다.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건축개요
위치▷경기 용인 처인구 양지면
규모▷지상 2층
대지면적▷575㎡
건축면적▷88.11㎡
연면적▷142.31㎡
              [지상1층 ▷75.69㎡(20.85평)/지상2층 ▷66.62㎡(20.18평)]
건폐율▷15.32%
용적률▷24.75%
구조▷중목구조(집성목_글루렘)
주차▷1대
외부마감▷모노타일
내부마감▷실크벽지, 포인트타일
창호▷필로브
지붕마감▷갈바늄(요코단)
수전 및 도기류:아메리칸 스탠다드
설계▷(주)단감건축사무소
시공▷(주)단감종합건설
중목시공▷아이앤하우징
사진▷이남선 작가

배면도
배치도
우측면도
정면도
좌측면도
종단면도
횡단면도
횡단면도

 

감은희  단감건축사사무소 소장, 건축가
‘중목구조를 통한 시공기간 단축, 자연과 조화로운 친환경주의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행복한 집짓기 실현’을 추구하는 단감건축사사무소는 2017년 설립됐다. 중목구조 건축에 대한 열정과 노력으로 짧은 기간 동안 업계에 이름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단감건축은 단독주택 시장에 합리적인 공법인 중목구조공법으로 상업성을 떠나 주택시장을 좀 더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주거문화와 주거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나가고 있으며, 구도심지의 폐가 또는 빈집을 활성화해, 협소주택 시장의 새로운 주거 형태를 제시하며 단독주택의 독보적인 회사로의 성장을 꿈꾸고 있다.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