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양지 ‘숨;집’은 고된 일상의 반복으로 생을 일구고 있는 중소기업 대표가 아내를 위해 지은 숲속의 주말주택이다. 아내는 90세 노모를 모시고 있다. 숨통이 막히는 도시의 생활에서 벗어나 진정한 휴식을 맛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숨통’을 원했다.
‘숨;집’이 들어설 자리는 칠봉산에 둘러싸여 있다. 풍부한 녹지를 통한 자연스러운 방음효과가 있는 조용하고 청정한 입지다. 녹지에 일렁이는 바람은 마치 자연이 숨을 쉬는 듯, 오래 전부터 ‘숨;집’을 위해 준비된 자리다.
건물의 규모와 배치는 ‘별채와 같은 주말주택’이라는 건축주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했다. 칠봉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자연과 집, 사람이 함께 ‘숨 쉬는 집’이 테마가 돼 진행됐다. 집 짓는 재료 역시 자연친화적이 중목구조를 선택했다.
‘숨’이라는 글자 모양을 그대로 빼다 닮은 사모지붕 2층 주택으로, 1층은 공적공간 2층은 사적공간으로 각각 구획했다.
주로 손님을 고려한 1층 공적공간은 큰 거실과 데크 사이에 큰 창을 두었는데, 각기 다른 손님들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자연의 운치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장치다. 손님 접대를 위한 주방은 거실 옆에 붙여서 배치했다.
프라이빗이 중요한 2층 사적공간은 한옥의 누마루와 닮은 베란다 공간을 두어서 가족들만의 나른한 휴식을 보장했다. 또 가족들만이 즐길 수 있는 칠봉산 경관을 이곳에 오롯이 숨겨두었다.
실내 인테리어 마감재도 신중하게 선택했다. 자연과 건강을 고려해서 전체적으로 목재 마감재를 사용했으며, 내외부의 경계를 모호하게 했다. 욕실은 편백나무 목재를 사용해, 자연에 자연을 더했다.
건축가는 “‘숨;집’은 한글 ‘숨’을 직관적으로 닮은 사모지붕 사격형 집이다. 전체적으로 직선이 강한 건물 형태는 지붕 밑 서까래와 노출 기둥을 통해 자연과의 조화로운 형태를 보여준다”면서 “실내 또한 ‘숨’과 닮았다. 창문을 남북으로 배치해 맞바람이 불도록 바람길을 만들었다. 사람과 집, 자연이 함께 숨을 쉬도록 했다”고 말했다.
건축개요
위치▷경기 용인 처인구 양지면
규모▷지상 2층
대지면적▷575㎡
건축면적▷88.11㎡
연면적▷142.31㎡
[지상1층 ▷75.69㎡(20.85평)/지상2층 ▷66.62㎡(20.18평)]
건폐율▷15.32%
용적률▷24.75%
구조▷중목구조(집성목_글루렘)
주차▷1대
외부마감▷모노타일
내부마감▷실크벽지, 포인트타일
창호▷필로브
지붕마감▷갈바늄(요코단)
수전 및 도기류:아메리칸 스탠다드
설계▷(주)단감건축사무소
시공▷(주)단감종합건설
중목시공▷아이앤하우징
사진▷이남선 작가
감은희 단감건축사사무소 소장, 건축가
‘중목구조를 통한 시공기간 단축, 자연과 조화로운 친환경주의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행복한 집짓기 실현’을 추구하는 단감건축사사무소는 2017년 설립됐다. 중목구조 건축에 대한 열정과 노력으로 짧은 기간 동안 업계에 이름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단감건축은 단독주택 시장에 합리적인 공법인 중목구조공법으로 상업성을 떠나 주택시장을 좀 더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주거문화와 주거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나가고 있으며, 구도심지의 폐가 또는 빈집을 활성화해, 협소주택 시장의 새로운 주거 형태를 제시하며 단독주택의 독보적인 회사로의 성장을 꿈꾸고 있다.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