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마루, 강마루 저탄소제품 인증 “드디어 해냈다”
산들마루, 강마루 저탄소제품 인증 “드디어 해냈다”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1.08.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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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자작나무…층간소음 잡은 강마루…저탄소인증까지 “목재 전문 강소기업의 힘”
웨이브 화이트.

강소기업 산들마루(대표 왕영득)가 대기업 위주의 목질마루 저탄소제품 인증 시장에 합류하며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저탄소제품 인증이란 공정개선 등의 감축수단 검증을 통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이상으로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등) 감축을 달성한 제품에 주는 인증을 말한다. 건설사 등 이들 제품을 이용한 사용자에게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그만큼 인증 과정이 까다로워서 받기도 힘들다. 지금까지 목질마루 부분 저탄소제품 인증을 받은 기업은 동화기업, 이건산업, LX하우시스 등 모두 큰 기업들 위주인 이유다. 그런데 지난 6월25일 ‘강소기업’ 산들마루가 이 대열에 당당히 합류한 것.

저탄소제품 환경성적표지 인증서.

산들마루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합판 등 목재 기초소재 전문기업 한송우드가 지난 2015년 론칭한 강마루 전문 브랜드. 시작부터 자작나무합판을 대판으로 사용하면서 바닥재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준 바 있다. 

아울러 코르크를 이용한 층간소음 저감마루 개발, 목질마루 시장의 3세대 기술로 평가받으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동조엠보 강마루 출시에 이어 이번에 저탄소제품 인증까지 돌파했다.

웨이브 화이트.

저탄소제품 인증 받은 수오미 강마루
100% 자작나무 대판으로 만든 ‘수오미’는 친환경 SE0등급 자재를 사용해 만든 산들마루의 대표 강마루다.

SE0등급이란 포름알데히드 방출량 0.3 mg/L 이하인 친환경 자재를 표시하는 것으로 산들마루는 1급 발암물질로 규정된 포름알데히드가 거의 나오지 않는 등급인 SE0등급 자재만을 사용하는 친환경 제품이다.

수오미는 화이트 계열 및 밝은색 계열을 컨셉으로 △크림오크 △허니밀크 △워시오크 △브라운오크 등 총 11가지의 패턴으로 출시됐다. 특히 수오미 웨이브는 엔틱, 카키, 베이지, 스모크, 화이트, 아카시아, 모카, 골드, 빈티지, 그레이 등 10 종류로 생산된다. 

산들마루에 따르면 자작나무는 팔만대장경에 사용됐을 정도로 오래 지나도 썩지 않는 우수한 나무이며, 추운지역에서 자라는 낙엽활엽수 교목으로 고밀도 수종이기 때문에 강성이 매우 좋다. 또 표면 저항값이 포플러보다 2배 이상 강하고 밀도 또한 68% 높은 고밀도 수종이다. 자작나무는 흡음성이 다른 나무에 비해 좋아서 유럽산 원목마루는 대부분 자작나무합판을 대판으로 사용하고 있다.

웨이브 헤링본 모카.

층간소음 18DB 저감, 코르크 강마루 ‘고요’
산들마루는 ‘층간소음 저감용 마루판 제조방법 및 이를 이용한 마루판’과 ‘층간소음 저감용 보드 제조방법 및 이를 이용한 보드’에 대한 특허를 각각 갖고 있다. 이 특허기술을 이용해 만든 층간소음 저감마루가 바로 수오미 코르크 강마루 ‘고요’다. 

목질마루는 대판이라고 불리는 합판 위에 치장판을 붙이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보통 1㎜ 정도인 치장판 두께를 생각하면, 마루의 대부분은 이 대판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산들마루는 여기에 코르크 층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충격과 소음을 잡았다.

수오미 강마루.

코르크는 소리, 진동의 전도율이 낮으며 탁월한 방음성을 자랑하는 소재다. 또 △온도나 압력의 변화에도 부피의 변함이 없는 탄성과 복원력, △부피의 50% 이상이 공기로 채워져 있어 물에 뜰 정도의 가벼움, △액체와 가스를 투과시키지 않는 불투과성, △불꽃 없이 연소됨으로써 유독가스를 방출하지 않는 화재지연성, △먼지를 흡수하지 않아 알레르기와 천식을 방지하는 저자극성, △충격과 마찰에 강한 마모저항성 등 특징과 장점을 갖추고 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시험결과 ‘수오미 고요’는 소음이 18DB 줄어드는 효과가 입증됐다.

웨이브 화이트.

차세대 목질마루 기술, 동조엠보 강마루
산들마루는 현재 ‘천연 무늬목 형태의 합성수지 시트가 부착된 패널 제조방법’ 및 ‘모양지의 무늬가 외부로 돌출 표현토록 한 HPL시트 제조방법’, ‘HPL시트 제조방법’ 등 동조엠보 마루 제조를 위한 원천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동조엠보 강마루는 나무무늬와 엠보의 결을 절묘하게 맞춰 우수한 질감을 표현한 마루다. 최근 인쇄 기술의 발달로 진짜 나무와 흡사한 촉감과 색감을 발현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분양가 상승 등 요인에 힘입어 시장에서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 회사 왕영득 대표는 “그동안 마땅한 저탄소제품 인증 강마루 제품이 없어서 건설사 등의 애로가 많았다”며 “오직 목재만 전문으로 하는 산들마루가 드디어 오랜 숙원 끝에 의미 있는 성과를 낸 것”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산들마루는 현재 인천 북항에 연건평 4000여 평 규모의 새로운 목질마루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말 쯤 완공 예정이다.   /나무신문

신축 중인 산들마루 인천 북항 공장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