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과 질서
혼돈과 질서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1.07.3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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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식 칼럼
신두식 이사장바이오매스협동조합(전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 회장)
신두식 이사장바이오매스협동조합(전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 회장)

사람이 살아가는 현실 세계의 환경은 끊임없이 변하게 마련이다. 변해야 하고 변해야 하지만 요즘 세상의 환경 변화는 너무 급하게 이루어져서 어지러울 지경이다. 한순간도 방심할 수가 없다. 

누가 왜 이렇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코로나 사태로 전 국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 업종별 경제 활동에 대한 차이, 대선에 돌입한 정치적 상황들, 경기 활성화를 위한 현금지원으로 유동성 증가, 부동산가격 폭등 등, 이러한 사회현상들이 돌이켜 보면 거의 대부분이 개별적 대응 한계를 벗어난 상황들이다. 

작금의 상황들에서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세상의 변화를 예측하고 더 빨리 대응해야 한다. 세상의 변화보다 더 빨리 대처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라도 촉수를 뻗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진다면 가능한 일이다. 바뀌는 세상보다 더 빨리 변하고 누구보다 기민하게 움직여야 한다. 

어느 길이 올바른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다. 사람마다 자신의 가치관 행복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누구나가 주변에서 비슷한 상황인 듯하지만 비즈니스 관계자들, 지인들, 모두 살아가는 방법이 다르고 철학이 다르다. 

누구나가 자신의 존재감이 필요하고 자신이 존재감이 약하다고 생각되면 존재감을 위한 창의력이 필요하다. 끝임 없이 새로운 발상을 시도하여 강자에게 맞서야 한다. 

최근 바이오매스에너지산업에서 업계 간 갈등이 증폭되어 사활을 건 게임이 진행되고 있다. 거대 자금을 동원한 대규모 공장의 횡포와 약육강식으로 지배되는 세상에서 소규모 공장들이 생존을 위하여 몸부림치는 과정에 있다. 

비즈니스의 중심에 사람이 있다. 경영자의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신뢰를 잃어버린 상태에서는 협상이나 타협이 있을 수 없다. 상생을 위한 협상창구의 마지막 한 올 실마저 끊어져 버린 상태이다.

세상의 모든 이치가 그렇듯이 경영에서도 균형과 중용이 필요한데 너무 급하게 확장하다 보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매우 많은 사람들을 적으로 만들어 대처 불가능한 보이지 않는 공격을 무수히 받게 된다. 

단기와 장기, 이익과 가치, 기술과 시장, 고객과 직원, 긍정과 부정, 모든 면에서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잡아가는 경영이 어느 상황에서나 필요한 경영의 핵심이다. 

지구의 생성이 우주의 대폭발에서 이루어졌듯이 이 혼란스런 산업에서도 시간이 지나면 질서가 찾아올 것이다. 최소한 사업에서는 자신만을 위한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상생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새로운 정책이나 제도는 한 번에 완벽하게 이루어질 수 없다. 실행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보완되어 변화되는 시장에 맞게 정착될 것이다. 새로운 내일이면 세상이 또 변하게 된다. 이렇게 변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변하는 세상이 어디로 가는지 공부해야 한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도 좋은 배움의 한 방법이다. 이렇게 어지러운 세상이지만 또 시간이 지나면 질서가 만들어 진다.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