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2050의 실현은 목재이용과 장기 사용으로부터
탄소중립 2050의 실현은 목재이용과 장기 사용으로부터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1.07.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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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사)한국목재보존협회 류재윤 회장
류재윤 회장(사)한국목재보존협회
류재윤 회장(사)한국목재보존협회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세계적인 동향과 발맞추어, 국내에도 2020년 말 탄소중립 2050 실현을 위한 장기 플랜과 비전을 제시했다.

인류의 각종 산업활동 외 인간 및 동물의 생명활동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이산화탄소 방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자연생태계에서 이산화탄소의 흡수와 방출이 평형을 이루고 있었다고 볼 수도 있었지만, 최근 지구상의 이산화탄소 배출 및 그 양이 가속됨에 따라 기후변화 및 각종 이상기후를 맞이하고 있고 배출량 감소 방안이 시급하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에 세계적으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배출을 감소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또한 탄소 배출량 감소를 의무적으로 할당하기도 하고, 감소계획을 요구받기도 하는 상황이다.

우선 이산화탄소배출원이 되는 각종 산업활동 분야에서 배출량이 감소되는 방안이 실행되어야 할 것이다. 생산 제조공정에서 사용되는 전기에너지 등 에너지 소요가 낮은 저부하량 생산설비로 교체하는 등의 검토가 필요하다. 

한편 산업적인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산업분야가 시작되고 있는데, 이러한 분야가 활성화되어 산업활동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다른 원료로 활용해 제품화되면 생산분야에서 대기 중에 배출되는 양이 감소될 것이다.

아울러 원료 및 제품 특성상 가공과정에서 낮은 에너지가 소요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가공산업으로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목재가공 산업분야는 다른 재료보다 가공에너지가 적기 때문에 원료에서 최종 제품으로 가공 과정에서, 또한 구조물로 완성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상당히 적다. 이러한 점이 목재산업 분야가 탄소중립시대에 중요하다는 점이다. 

두 번째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흡수원인 수계(호수, 바다 등), 지상부의 각종 초본류, 수목 및 나무가 그 역할이 배가 되도록 해야 하겠다. 지구상의 바이오매스는 성장과정에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면서 저장한다.  

지구상의 바이오매스 중에서 목질바이오매스의 성장량, 즉  나무의 흡수량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조림 및 재조림과 육림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것이다.  

세 번째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저장한 물질(원목 및 목재)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방안으로 사용량이 증가돼야 하며, 폐기물로서 배출되지 않고 저장기간을 늘리는 방안이 활용돼야 하겠다.

소중한 산림자원으로부터 제공된 목재는 탄소를 저장하면서 각종 소재로서 인류의 주거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자재이고 필수품으로 태초부터 인류와 장기간 사용돼 왔다.

인류생활이나 공간에서 목재제품으로서 구조물 및 건축물로서 사용하고 있는 기간 동안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고, 폐기되거나 분해되지 않고 사용하는 기간 동안 계속 탄소저장 역할이 유지되는 것이다. 

제재목의 반감기는 35년이고 방부처리목재의 반감기는 50년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목재의 올바른 사용과 적절하고 정기적인 유지관리가 이루어진다면 반감기 이상 오랫동안 탄소저장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목재제품이 인류의 실생활에서의 건강과 편안함을 자아내는 친환경 건축내외장재로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소중한 자연 소재인 것이다.

탄소중립 2050 실현을 위해 목재의 이용을 확대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유지관리 해야 하며, 이는 지구상의 기후변화대응의 일환으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