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종이 거칠기 KS 제정 ‘세계최초’
산림과학원, 종이 거칠기 KS 제정 ‘세계최초’
  • 김오윤 기자
  • 승인 2021.06.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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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 마찰과 거칠기 특성…국제표준 채택도 추진 중
국립산림과학원은 22일 표면 거칠기와 마찰 특성을 측정하는 방법을 펄프·제지분야 KS로 제정했다.<br>
국립산림과학원은 22일 표면 거칠기와 마찰 특성을 측정하는 방법을 펄프·제지분야 KS로 제정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22일 표면 거칠기와 마찰 특성을 측정하는 방법을 펄프·제지분야 한국산업표준(KS)으로 제정했다.

펄프·제지 제품의 품질 관리와 소비자 만족도 제고를 위해 이번에 제정된 KS는 종이와 판지의 촉침법 측정방법 중 표면 마찰과 표면 거칠기 특성 등 2건이다. 

종이 및 판지의 촉침법 측정방법-표면 마찰(KSM4057)과 표면 거칠기(KSM4058) 표준은 촉침 접촉 방식의 표면 시험기를 사용해 종이와 판지의 표면을 직접 스캔함으로써 표면의 마찰과 거칠기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방법으로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표준화했다는 설명이다.

또 이번 표준은 KS 제정과 함께 국제표준(ISO) 채택도 추진했는데, 표면 거칠기 측정 방법은 국제사회에서 표준의 필요성을 인정받아 ISO 채택 단계가 진행 중이다.

ISO 채택 과정은 표준안을 제출 이후 예비 작업 항목 단계(PWI), 신규 작업 항목 제안(NP) 단계, 작업 초안 단계(WD), 위원회안 단계(CD), 질의안 단계(DIS), 최종 국제표준안 단계(FDIS)를 거쳐 최종 ISO로 채택된다. 우리나라에서 제안한 표면 거칠기 표준은 현재 위원회안을 준비하는 단계에 있어 ISO 채택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과학원은 보고 있다.

산림과학원 목재산업연구과 손동원 과장은 “기술발달과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전자 상거래가 늘어남에 따라 택배나 포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종이 및 판지의 품질에 대한 표준이 요구되는 시점이다”며 “이번에 제정된 표준은 국내 비대면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펄프·제지 제품의 표준화와 더불어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표준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